감사원, 예견된 ‘맹탕 감사’ … “공영방송 흔드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
감사원, 예견된 ‘맹탕 감사’ … “공영방송 흔드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5.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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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예견된 ‘맹탕 감사’…

“공영방송 흔드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 싸울 것”

 

 

반년 넘게 변죽만 울리며 진행되어온 감사원의 KBS에 대한 감사가 결국 맹탕 감사로 마무리 됐다. 

 

감사원이 KBS노동조합과 보수성향 시민단체의 국민감사청구로 착수한 KBS 감사에서 어떠한 중대한 위법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특별한 조치사항이 없어 지난해 8월 감사에 착수한 뒤 반년이 넘게 감사를 진행해 내놓은 결과가 맞는 건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번 맹탕 감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감사원은 현 정부 초부터 감사원장이 대놓고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발언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자초했다. 이 뿐인가. 감사착수와 관련해서도 KBS노동조합과 보수성향 단체가 청구하면 덥석 물고보는 식이었다. 정기감사에서 걸러낼 수 있는 것인지 혹은 경영상 판단에 대해 감독기구를 우회하는 감사인지 여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정치적 판단만으로 감사를 밀어붙였다. 

 

특히 3차례나 감사기한을 연장하면서 사내 구성원들의 불편과 불안만 가중시켰다.

 

그렇게 9개월을 끌어 발표한 이번 결과를 보면, 감사원이 공영방송을 길들이려는 정권의 뜻에 발맞추기위한 정치감사였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다시 이번과 같은 공영방송 흔들기 시도에 감사원이 선봉으로 나선다면, 감사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밑바닥으로 떨어질 것임을 명심하라. 

 

또한 정권 눈치를 보며 어떻게든 KBS를 점령해보려는 이들에게 경고한다. 사욕에 눈이 멀어 공영방송을 흔드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아무리 정권에 꼬리를 흔들어 보아도 KBS에 당신들이 있을 자리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공영방송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더러운 야욕과 시도에 대해서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워나갈 것이다.

 

 

 

2023년 5월 2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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