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공영성을 평가할 자격이 없는 김백 경영평가위원은 즉각 사퇴하라
KBS의 공영성을 평가할 자격이 없는 김백 경영평가위원은 즉각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5.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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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공영성을 평가할 자격이 없는 

김백 경영평가위원은 즉각 사퇴하라

 

 

공영방송의 KBS 경영평가 보고서에 KBS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KBS 방송의 공정성을 지적할 수 있지만, 그런 평가를 위해선 정확환 근거가 필요하다. 문제가 된 경영평가 내용은 김백 위원이 서술한 내용으로, 김 위원이 경영평가에 참조한 자료의 출처는 다름 아닌 끊임없이 공정성, 편파성 논란이 지적되어온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과 <공정언론국민연대>다.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은 어떤 단체인가? 국민의힘을 등에 업고 KBS 내부를 참칭하며 KBS 보도와 프로그램에 대해 끊임없이 폄훼한 단체 아닌가. 그들의 일면은 대선 직후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국회에서 개최한 대선보도 모니터링 보고회에서 잘 드러난다. 이 자리에  왜 그렇게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해 모니터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감시단>을 추켜세우며 노고를 치하했는지는 말 안해도 알 사람은 다 안다. 

 

또 <감시단>의 핵심이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이미 KBS 내부에서는 ‘왕회장’으로 이름을 드높였던 ‘검사 사칭’ 전력이 있는 최철호다. 본인은 스스로 공정성의 수호자인냥 행세하던 사람이다. 하지만 대선 투표일 닷새전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검사사칭’ 사건의 연루 PD가 자신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나서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 하지 않았던가. 대선 보도를 감시하겠다고 심판을 자처하던 사람이, 정작 선수를 자청한 꼴이다. 그렇게 선수로 뛴 사람이 수행한 보도 모니터가 과연 공정하다고 할 수 있나.

 

경영평가에 편파성을 지적한 김백 위원 본인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과 궤를 같이하던 인물이다. 김백 씨는 <감시단>이 꺼풀을 바꿔 입은 <공정언론감시연대>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공정언론감시연대>는 최근 현정부의 예산을 받아 팩트체크 사업을 진행해 정권 편향성이 제기된 단체이기도 하다. 현 정권, 여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활동해 온 단체의 이사장이 경영평가위원으로 들어와 KBS의 공정성을 운운하는 기가 막히는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KBS에는 단체협약과 편성규약에 의한 공정방송위원회(이하 공방위)가 운영되고 있고,  지난해 5월 ‘대선보도 평가’를 놓고 공방위가 열렸다. 공방위에는 KBS본부 뿐만 아니라 최철호 씨의 직원연대와 연대했던  KBS노조도 참여했다. 그렇지만, 대선보도와 관련한 어떠한 문제제기도 없었다. 기껏 KBS노조는 회사는 회사대로, 노조는 노조대로 입장을 밝히면 그것이 시장에서 소통되면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발언권이 있음에도 문제제기 없다가 이제와 편파성 논란에 힘을 보태고 있는 KBS노조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경영평가서 초안은 PD와 기자 대다수가 KBS본부 소속이어서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하게 되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망발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는 명백히 제작진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발언이자 부당노동행위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비뚤어진 인식에 기본적인 양식도 없는 인사가 경영평가단으로 위촉한 이사회도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KBS본부는 경영평가단에 요구한다. 맡은 바 소임대로 부디 제대로 된  ‘경영평가’에 집중하시라. 괜히 어쭙잖은 근거를 대며 KBS의 공정성을 흠집내려 하지 마시라.  올곧은 경영평가로 치열해지는 미디어 시장에서 KBS가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신료의 가치를 극대화 할 것인지 혜안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또한 김백 위원은 당장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특정 세력을 위해 KBS를 좌지우지하려는 시도에 대해 절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2023년 5월 3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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