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필요없다는 자, 당장 이사회를 떠나라!
KBS 필요없다는 자, 당장 이사회를 떠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6.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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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필요없다는 자, 당장 이사회를 떠나라!

 

 

KBS가 필요없다고 말하는 자가 어떻게 KBS 이사를 맡고 있나! 정권이 한다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사람은 언론사, 공영방송 이사의 자격이 없다. 당장 KBS 이사회를 떠나라!

 

정말 두 귀를 의심하는 소식이 들렸다. 어제(14일) 열린 제1042차 KBS 임시 이사회에서 김종민 이사가 “KBS가 우리나라에 있어야 합니까”라며 ‘KBS가 없어지는 건 방송사 하나 없어지는 것 일뿐’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한다. 게다가 지금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서도 ‘이사회가 찬성, 반대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모르겠으며, 그 입장을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요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 그 자체다.  KBS의 존재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KBS를 그저 다른 방송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종민 이사는 공영방송에 대한 공부부터 해야한다. 미디어 환경 변화를 탓하려면 KBS가 공영방송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이사가, 다른 방송사와 도매금으로 묶어 없어져도 상관없다고 말한 것은 KBS 이사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게다가 과연 김종민 이사가 공영방송을 독립을 지켜야할 이사가 맞는지도 의심케한다. 방송법 제46조는 이사회를 “공사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는 기구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김종민 이사는 정권이 수24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지금 ‘재원을 압박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라는 많은 언론보도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가! 정권이 몰아붙이면 그저 숨죽이고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이자 언론사인 KBS의 이사를 맡고 있단 말인가!

 

김종민 이사의 해괴한 발언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전에 본인은 검사시절 ‘죄가 없는 사람을 구속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동료 이사가 구속된 건 범죄자가 맞다는 논지의 말을 했다. 과연 법조인 출신으로 ‘무죄 추정의 원칙’을 알고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었다. 

 

이제보니 현재 여당 추천을 받아 KBS 이사회에 입성한 김종민 이사는 공영방송 KBS를 파괴하고 정권에 헌납하려는 임무를 받고 왔나보다. 어제 발언이 이사진 동반사퇴를 요구해 온 김종민 이사의 언행과 맞닿아있는 건 우연이 아닌 것 같다.

 

김종민 이사에게 고언한다. 김종민 이사는 다른 이사들의 진퇴를 논의할 자격조차 없다. KBS는 정권이 하자면 하자는대로 끌려가는 언론사가 아니다.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킬 의지가 없다면 지금 당장 사퇴가 정답이다! 더 이상 이사회에 남아 어떻게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에 도움을 줄지 고민하지 말고 당장 이사회를 떠나라!

 

 

 

2023년 6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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