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V 민영화? 김인규 전 사장과 허성권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
2TV 민영화? 김인규 전 사장과 허성권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7.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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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V 민영화?

김인규 사장과 허성권 위원장은 석고대죄하라!

 

 

눈과 귀를 의심했다. 박성중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KBS 출신 참석자들이 2TV 관련 망언을 내놓았다.  

 

 

 

김인규 전 KBS 사장은 오늘 세미나에 참석해 “지금 방송법 시행령이 움직이니까 KBS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뭔가 좀 움직여야 될 것 같은데 뭘 할 것이냐 제 나름대로 고민을 좀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뗀 뒤 그 해법으로 “우선 2TV는 민영화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이어 “이번 기회에 아예 민영화를 하겠다 내놓고 그 다음에 대전제는 1TV만 갖고 가는 것”이라며 “1TV도 우선 뉴스를 아주 공정한 뉴스를 좀 내야 되는 걸 전제로 해서 뉴스와 스포츠 그다음에 다큐멘터리를 중점적으로 가고 나머지는 다 그냥 포기할 정도의 각오를 갖고 가야 되지 않느냐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게 KBS 공채 1기이자, KBS 출신 사장이라는 분의 입에서 과연 나올 수 있는 말인가! KBS 사장 출신이자 선배로서 KBS에 대한 부당한 공격이 들어오는 것에 대응은 못 할망정, KBS를 죽이자는 것과 다름 없는 발언을 할 수 있냐는 말이다. 

 

보도와 시사교양 중심인 1TV에 비해 2TV는 오락과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즐거움을 담당하는 채널로 공영방송의 또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채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TV를 없앤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다양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전 사장이 2TV폐지를 현 상황 타개책이라고 내놓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이 해법이 KBS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KBS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는 현 정부와 여당을 위한 것인가! 김 전 사장은 KBS 사장 출신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다. 

 

이 자리에서 2TV 관련 발언을 한 건 김 전 사장 뿐만이 아니다.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도 이번 세미나에서 참석해 2TV와 관련해 KBS 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발언을 쏟아냈다.  

 

 

허 위원장은 “김인규 전 사장이 아까 2TV 민영화 말했는데 2TV 같은 경우 문재인 정권에서 2번이나 재허가 탈락했다. 이번에 3번째 재심사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에 방통위가 미달인데도 불구하고 조건부 재허가한다면 그건 굉장한 특혜일 것”라고 발언했다. 

 

방통위가 2TV를 조건부 재허가하는 게 특혜인가? 그렇다면 허 위원장은 조건부 재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2TV가 폐지돼야 한다는 현 여당 인사들과 같은 입장인 것인가! 특혜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김인규 전 사장의 2TV 민영화 망언에 대해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서 한 마디 항의라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KBS본부는 수신료 분리고지 국면에서 최대한 사내 여론을 모아, 국민들에게 한 목소리로 KBS 수신료 분리고지를 막아달라는 메시지를 내기 위해 그동안 KBS노동조합 관련한 성명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평시에는 다투더라도, 외부의 공격에서는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번 허 위원장의 발언은 KBS인으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다. KBS본부는 KBS 구성원 누구도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김인규 전 사장과 허성권 위원장은 오늘 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석고대죄하라! KBS본부는 KBS를 분열과 해체로 내몰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2023년 7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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