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은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즉각 사퇴하라!
이동관은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즉각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8.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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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은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즉각 사퇴하라!

 

 

방송장악기술자 이동관이 드디어 오늘 방송통신위원회에 첫발을 들였다. 

 

 

신임 방통위원장에 취임한 이동관 씨의 취임사는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였다.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자유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면서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극히 옳은 말이지만, 이동관 씨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 

 

이동관 스스로가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비판적 언론에게는 재갈을 물리고, 정권 친화적 언론에는 당근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정권 편파적인 방송과 언론을 만들려 했던 인물이면서 과연  저런 발언을 할 자격이 있는가? 이동관이라는 사람이 과연 양심이란 게 있는지 의심케 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으로,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발언이다.  

 

그러면서 이동관은 향후 방통위의 첫 번째 과제로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동관은 공영방송을 향해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그동안의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영방송의 구조 개혁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서비스, 재원, 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이를 KBS의 상황에 대입해 보면 그동안 집권 여당 의원들이 주장하던 KBS 2TV를 폐지에 힘을 싣고,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인원 감축 등을 시도해 공영방송을 사실상 축소하겠다는 뜻을 내비춘 것으로 풀이된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들여다봐야 할 방통위 수장이 시작부터 공영방송을 향해 ‘편향적이다’, ‘노영방송이다’라고 특정 진영의 시각을 그대로 되풀이 하며 주홍글씨를 새겨두고 일방적인 개혁의 대상인냥 취급하는 것이 타당한가!  이런 사람이 방통위원장 자격이 있는가! 

 

결국, 이동관 씨의 위원장 취임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수호하는 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방송장악위원회가 되었음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이동관씨가 이끌어갈 방송장악위원회의 미래는 정권 편향과 방송 장악으로 점철 될 것이다. 이동관 씨가 아무리 공정이니 상식이니 옳은 말을 내뱉어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이동관 씨의 본심은 권력의 정점만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관 씨의 본심은 최근 국회 청문회 현장과 임명장 수여식에서 보인 그의 태도만 봐도 드러난다. 

 

 

이동관 씨는 ‘방송 장악 시도’, ‘자녀학폭 논란’에 대한 지적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고개를 쳐들더니, 임명장을 수여하는 최고권력 앞에서는 폴더폰처럼 90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가! 앞으로 이동관 씨가 이끌어갈 방통위도 그러할 것이다. 국민과 여론은 철저히 무시하며, 대통령에게만 충성하며 정권 편향적 방송을 만들기 위해 온갖 미친 칼춤을 출 것이다. 

 

그 칼춤은 취임 첫날 이동관, 이상인 2인 체제 하에서 김성근과 강규형 같은 부적격 인사를 방문진 이사와 EBS 이사에 임명 강행하면서 이미 시작됐다. 합의제기구인 방통위의 정신을 첫 출근부터 깡그리 무시한 것으로,  앞으로 이와 같은 비정상적 운영은 이동관 체제 하에서  일상화 될 것이다. 

 

KBS본부는 앞으로 이동관이 이끄는 방송장악위원회가 공영방송을 어떻게 장악하려고 시도하는지 눈을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다.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공영방송에 가해지는 부당한 간섭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고 싸울 것이다.  이 싸움의 끝은 이동관의 사퇴로써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경고한다. 자신이 수사책임자로 있던 서울 중앙지검  수사 기록에 이동관 씨가 MB 정권 시절 자행한 수많은 방송장악 시도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음에도, 이동관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방통위원장 자리에 앉힌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장악위원회로 만들고자 한 것이나 다름없다. 언론을 장악하려 했던 이명박근혜의 말로가 어땠는지를 되새기며 지금이라도 이동관을 해임해라!

 

 

 

2023년 8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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