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장, 투명함 속에 국민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신임 사장, 투명함 속에 국민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09.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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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 투명함 속에 국민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임절차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이사회는 간담회 열고 오는 9월 21일(목)부터 9월 25일(월)까지 사장 후보자 지원서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주 수요일(20일) 열릴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임될 사장은 전임 김의철 사장의 잔여임기를 맡게 된다.  보궐임기라고 해서 KBS의 수장인 사장을 허투루 선출해서는 안된다.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KBS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한 수신료 위기 등 현재 KBS의 과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신임 사장 선임과정에서 반드시 지켜져야할 원칙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견지되어야 할 것은 투명성이다. 정권이 교체된 뒤 인위적인 이사회 구성 변동을 거쳐 선임될 사장이다보니 이 과정을 곧이곧대로 바라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임 사장의 궐위 사유가 무엇이었든간에 신임 사장에게는 '전임 사장을 해임시켜서 취임한 사장'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전제가 사장 선출 과정의 투명함인 것이다. 지원자는 누구이며, 지원자들이 어떤 포부를 밝혔는지를 반드시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항간에 도는 내정설 같은 주장들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방증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전임 양승동, 김의철 사정 선임 때 거쳤던 시민참여단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한다. 시민참여단 평가는 이사회가 사장선임에 절대적으로 갖던 권한을 축소하고 일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으려면, 최근 사장들이 거쳐왔던 시민평가를 전통으로 확립해야 한다. 특히 최근 KBS를 둘러싼 녹록치 않은 환경과 KBS에 대한 비난은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적지 않다. 새로 사장이 되려는 사람은 시민참여단 평가를 통해 이런 오해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KBS를 이끌어갈 것인지 약속해야 할 것이다.

 

최근 신임 사장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일부에서 실명까지 거론하며 찬반을 밝힐 정도다. KBS본부는 지금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오로지 투명한 과정을 거쳐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받은 사람만이 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있을 뿐이다. 이사회는 무엇도 따지지 말고 오로지 KBS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람이 사장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전임 사장을 해임제청한 이사회는 신임 사장 선임에 누구보다 가장 큰 책임을 가지고 올곧은 사장 선임 절차를 마련하라!

 

 

 

2023년 9월 1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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