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사장 선임 꿈깨라! 절차부터 다시 고민해 재공모하라!! 
낙하산 사장 선임 꿈깨라! 절차부터 다시 고민해 재공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0.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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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사장 선임 꿈깨라!

절차부터 다시 고민해 재공모하라!!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사장 선임 재공모 추진을 촉구 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오늘 오전 KBS본관 앞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KBS본부를 비롯한 전국언론노조 산하 각지본부들이 함께 참여해, 이번 KBS 사장 선임 절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윤석열 정권의 노골적 방송장악 시도를 엄중하게 질책했습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새롭게 취임했던 이사장 그리고 여권 이사 본인들이 밀실에서 깜깜이로 이사로 선임되다 보니까 사장 선임마저도 그렇게 밀실로 졸속으로 깜깜이로 하면 될 줄 알았나 보다.”면서 평생 법관으로 살아왔다는 서기석 이사장을 향해 “도대체 당신에게 법이란 무엇입니까? 원칙이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장 선임에서부터 그런 원칙과 기준과 법과 합의가 무너진다면 이 kbs의 앞으로의 경영은 주먹구구식으로 구멍가게 운영식으로 그렇게 하면 된단 말입니까?”라고 따져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 한 명 남았다는 박민 후보는 KBS 사장 후보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면서 “이번 이사회에 졸속적인 처리 깜깜이 방식 밀어붙이다가 안 되니까 법도 상식도 원칙도 엎어버리는 이 이사회의 오만함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사장 내정설이 돌았던 박민 후보에 대해 “이 사람의 유일한 KBS와의 연결고리는 윤석열 대통령밖에 없다.”면서 “법조 언론인 클럽 출신, 취재원과 기자로 오랜 관계를 맺어왔던 막역한 사이 그것 말고 이 사람이 KBS사장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객관적인 요건이 도대체 무엇입니까?”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런 박민 후보를 사장에 선임하기 위해 절차를 파행으로이끈 이사회를 향해 “친윤석열 정실 인사를 kbs 사장으로 앉히려고 이 모든 난장판을 연출한 서기석 이사장은 단 1초도 이 자리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즉각 이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들러리를 서면서, KBS 이사로서의 공적 책무를 망각한 여권 추천 KBS 이사들 전원 사퇴하라.”면서 “재공모는 그런 이사들의 사퇴와 이사회 재구성 이후에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파행의 책임이 있는 현 정권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답하십시오. 당신의 정실 인사 박민을 끝끝내 언론 공공성과 공영방송의 공영성을 파괴하면서 내리 꽂을 것입니까?”라고 따지면서 “KBS 사장 선임 절차가 향후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방송 통제 의도를 가늠하게 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방송 노동자들 언론 노동자들 권력의 방송 장악 단 한 발짝도 용납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찬 MBC본부장도 “대한민국의 대표 방송인 KBS에서 이 같은 행태들이 과연 벌어져도 되는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이 정권이 지난 봄부터 해서 수신료 분리고지, KBS 사장까지 해임시킨 그 속내가 무엇이었는지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공영 방송의 독립 운운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독립해 정권의 방송 kbs를 만드는 것이었다는 것이 이번 사장 선임 과정에서 적나라하게 확인됐다.”면서 “(현 정권의) 무리한 방송장악 폭주는 반드시 국민적인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고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는 정권이 국민의 심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이사회는 오늘로 연기했던 결선 투표마저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취소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KBS 사장 선임 절차를 파행으로 이끈 그 책임을 이사회가 무겁게 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거듭된 파행으로 이번 사장 선임 절차 자체가 정권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를 사장에 선임하기 위한 요식행위였음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수신료 분리고지와 2TV 재허가 이슈라는 공영방송을 둘러싸고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 리더를 뽑는 것이 아니라, KBS를 친정권 방송으로 만들 적임자를 뽑기 위한 것에 불과했던 겁니다. 이사회는 스스로 결자해지 해야 합니다. KBS본부가 수차례 성명을 통해 요구했듯, 이사회는 이제라도 그동안의 선임 절차가 졸속이었음을 인정하고 KBS를 필요한 리더십이 어떻게 검증할지부터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KBS본부는 공영방송 KBS를 지키기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2023년 10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기자회견문]

 

KBS이사회는 낙하산 사장 임명을 위한 

졸속 선임 절차를 당장 중단하라!

 

 

KBS이사회가 특정 후보의 사장 선임을 위해 선임 절차를 의도적으로 파행시켰다. KBS 이사회는 당초 4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1인을 선정하기로 하고, 최대 3회까지 결선 투표 진행,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사장 후보 재공모 등을 골자로 한 사장 선임 절차에 합의했다. 하지만, KBS 이사회는 지난 4일 최종 후보자 선출를 위해 진행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자, 합의 대로 상위 득표자 2인인 박민, 최재훈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절차를 중단, 연기해버렸다. 

 

야당 추천 위원들이 강력히 반발 했지만, 서기석 이사장은 당초 합의된 절차까지 무시하고 본인의 직권으로 선임 절차를 연기했다. 헌법재판관까지 역임한 서기석 이사장이 특정사장 후보의 선정이 불안해지자, 본인이 합의한 절차까지 일방적으로 무시했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는 엄연히 사장 선임 절차를 일방적으로 위반한 것으로, 차후 사장 후보가 결정된다고 해도 정당성 자체가 훼손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사회 연기 이후 여당 추천 이사 가운데 정권이 내정한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사에 대해 압박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급기야 최종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 어제 저녁 사퇴해 버렸다. 이뿐인가 오늘로 연기됐던 이사회도 이유없이 취소돼 버렸다. 그야말로 ‘친윤 사장’ 옹립을 위한 더러운 합종연횡이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KBS 역사상 이토록 지저분한 사장 선임과정은 없었다. KBS이사회가 가장 치욕적인 공영방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파행은 KBS 사장 선임 절차가 얼마나 주먹구구, 졸속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며, 선임 절차 자체가 위기의 공영방송을 이끌 리더를 뽑는 과정이 아니라, 대통령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던 후보를 사장에 선정하기 위한 요식행위였음을 보여주는 지울 수 없는 증거이다. 

 

그리고 사장 선임 절차 파행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 원인은 현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공영방송 탄압 및 장악 시도에 있다.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대법원 판례 마저 무시하는 무도한 방식으로 해임한 이후, 대통령이 원하는 이른바 ‘친윤 낙하산 사장’을 공영방송에 내려 꽂기 위해 KBS이사회는 마치 군사작전 하듯 무리하게 선임 절차를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던 공개정책설명회 및 시민평가 제도는 일방적으로 폐기되었다. 지금껏 보지 못한 수준의 노골적 방송 장악 시도이자 역사적 퇴행을 2023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이토록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면서까지 선임하려던 사장 후보는 법조언론인클럽 출신이자 검찰 출신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라는 인사로 방송 공공성에 정면 배치되는 권언유착 카르텔의 상징이나 다름 없는 인물이다. 한 마디로 모든 공모 절차가 공영방송 KBS를 친윤석열 스피커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 하에 이뤄지다 이 꼴이 난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공영방송 정치 독립 법안이 왜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이다.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임한 KBS이사회에 경고한다. 당신들이 사장 선임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직면한 위기를 타파하고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가 누구냐이지,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도, 여당의 방송장악 야욕도 아니다. 더이상 공영방송을 정권에 헌납 하려는 시도를 거두어라. 지금이라도 졸속 선임 과정에 대해 인정하라, 이사회는 미증유의 위기에 빠진 공영방송을 이끌 적격자를 찾기 위한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공개적인 공모절차를 보장하라. 또한 이사회 파행을 이끈 주범 서기석 이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만약 경고를 무시하고 특정 후보를 사장에 앉히기 위한 무리수를 계속 둔다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번 사장 선임 절차 파행을 이끈 현 KBS 이사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KBS이사회는 ‘친윤 낙하산 사장’ 졸속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

 

마지막으로 부적격 사장 후보자들에게도 경고한다. 이번 공모 절차 과정에서 당신들의 밑바닥은 이미 드러났다. 당신들은 공영방송을 이끌 능력도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다. 이번 공모 절차를 통해 이미 검증받은 결과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사장에 대한 꿈을 접어라. 나아가 향후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다시 지원하는 낯부끄러운 짓은 꿈도 꾸지마라.

 

 

 

2023년 10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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