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막말 이동욱은 사퇴하라!
5.18 폄훼 막말 이동욱은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0.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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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막말 이동욱은 사퇴하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12일) 오전 KBS본관 앞에서 KBS 보궐이사로 임명된 이동욱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동지들을 비롯해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장신환 회장과 회원들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11일) 김종민 이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추천했고,  밤 늦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이동욱 씨는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이 광주사태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4・3이 “좌익의 선동으로 공동체를 분열과 반목으로 몰아넣으면서 시작”됐다고 말하는 등 극우적 발언을 해온 인물입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이 씨가 “2020년, 그 당시에도 KBS 보궐이사로 거론되다가 결국 그의 그릇된 역사관과 막말 때문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자”라며 이런 부적격 인물을 다시 KBS 이사로 내려 꽂으려는 건 “오로지 용산의 낙하산 사장을 내려 뽑기 위한 그 절차에 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장신환 5・18 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KBS 이사로 임명된 이동욱, 그리고 얼마 전에 MBC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 차기환 모두 518 폄훼로 먹고 살던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공적 언론기관의 이사로 파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가장 악랄한 5・18 왜곡자들을 굳이 공영방송의 이사로 임명하고 있는 이 모습은 스스로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방송 장악에 대해서 함께 맞서 싸워주실 것을 호소”하며 “5・18 동지들은 그 가장 앞장에서 싸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도 정부가 “모든 공영방송에 극우 난동꾼들을 이사회에 집어넣고” 있다며 “무도한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을 중단할 생각이 조금도 없음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믿고, 언론 자유를 믿고,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방송 독립 투쟁의 역사를 믿고 같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투쟁”하자고 호소했습니다.

 

5・18은 국가기념일이고 그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논의될 만큼 이미 역사적 평가가 마무리된 민주화 운동입니다. 국민의힘도 헌법 전문에 5・18 정신 수록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5・18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온 인사를 공영방송 이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정부여당 스스로 민주화 운동 정신을 부정하며 대한민국 역사의 시계를 되돌리는 선택입니다. KBS본부는 자격 없는 이동욱 씨의 자진 사퇴를 요구합니다.

 

 

 

2023년 10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기자회견문]

 

이동욱은 KBS를 극우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윤석열의 아바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어제(11일) 전체회의를 통해 <월간조선> 기자였던 이동욱씨를 보궐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의 사장 임명 절차가 파행을 맞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퇴한 김종민 이사의 빈 자리를 황급히 메우기 위해 방통위가 또 한 번 졸속 의결을 한 셈이다. 

 

이동욱씨를 보궐이사로 임명하는 과정 자체가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결격이다. 형식 면에서, 이동관 방통위는 또 다시 합의제 행정기구로서의 위상과 책무를 도외시했다. 이동관 방통위는 대통령이 지명한 이동관, 이상인 2인의 위원만으로 구성되어 대통령이 바라는대로 공영방송의 목줄을 죄는 의결들을 강행하고 있다. 방통위법 제1조(목적)는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합의제 행정기구로 방통위를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방송장악기구가 된 이동관 방통위는 누가 보아도 이 목적에 부합하는 기구가 아니다. 따라서 법적 설치목적부터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대통령 직속 2인 체제 이동관 방통위의 의결들은 법적・정치적・도덕적으로 모두 결격이다. 공영방송 KBS에 낙하산 사장을 꽂기 위해 다급히 의결된 이동욱 임명 건도 마찬가지이다. 

 

내용 면에서도 이동욱씨의 보궐이사 임명은 결격이다. KBS 이사회는 한국 사회 공론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공영방송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기구다. 5・18에 대해서는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이 광주사태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4・3에 대해서는 “좌익의 선동으로 공동체를 분열과 반목으로 몰아넣으면서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등 극우적 행태를 보여온 자가 어찌 공영방송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단 말인가. 

 

하여 이동관 방통위에 경고한다. 방통위법을 위배하는 현행 2인 체제로 강행하고 있는 당신들의 부당한 의결 한 건, 한 건이 곧 불법의 증거이자 파멸의 씨앗이다. 이미 사법적・정치적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는 공영방송 장악 행태들을 거두라. 극우적 언사를 일삼아온 이동욱씨의 보궐이사 임명을 철회하라. 

 

윤석열과 이동관의 꼭두각시가 된 KBS 이사회에도 경고한다. 알량한 자리 욕심으로 공영방송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당신들도 이미 역사의 죄인이다. 당신들끼리도 손발이 안맞아 허둥대고 있는 낙하산 사장 인선 과정 자체가 당신들의 죄에 대한 역사의 기록이다. 지금이라도 낙하산 사장 인선 절차를 중단하라. 

 

 

 

2023년 10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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