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명] 5·18 폄훼인사 KBS 이사 임명을 통한 윤석열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연대성명] 5·18 폄훼인사 KBS 이사 임명을 통한 윤석열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0.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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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특별위원회 성명]

5·18 폄훼인사 KBS 이사 임명을 통한 

윤석열정권의 방송장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

 

 

윤석열대통령은 11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를 KBS 보궐이사에 임명했다.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윤석열정권의 반민주·반헌법적 공영방송 장악 행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KBS 이사회에게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을 다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동욱이 누구인가. 그는 1996년 월간조선에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여, 5·18민주화운동 당시 성폭력의 존재, 탱크와 화염방사기 진압, 집단발포 관련 실탄의 사전 지급이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미 확인된 사실이나 조사미진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 것이다. 

 

그런 그가 최근까지도 공개사과요구를 거부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부르면서, ‘5·18의 본질은 다수의 선량한 시민이 소수의 선동가에 의해 선동된 것’이라는 막말을 이어가고 있기에 그는 대표적인 5·18폄훼인사로 평가된다. 

 

지난 2020년. 여당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이동욱 전 기자를 KBS 이사로 추천하였으나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부결되었다. 이로써 그가 KBS이사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2023년에 이르러 정권을 잡은 정부여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름으로 이동욱 전 기자를 KBS의 보궐이사로 추천하였고, 윤석열 대통령은 언론계의 반대를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하였다. 

 

이로써 공영방송인 KBS이사회는 여권인사 6인, 야권인사 5인으로 여권우위구조가 되었다. 한편 KBS이사회는 규칙에 따라 실시하여야 할 사장 재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장 선임을 위한 결선투표를 13일로 예정하고 있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공영방송 KBS의 사장직에 정권의 하수인을 앉혀 방송사를 장악하기 위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이고, 그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여권우위구조에서 진행될 사장 선임 절차를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총선을 앞두고 공영방송이 정권에 장악된다면, 대중의 공적 무기여야 할 KBS는 정부여당에 유리한 방송을 만드는 작업실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은 전두환정권의 언론통폐합, 이명박정권의 감사원을 동원한 언론장악을 통해 민주주의 탄압의 역사를 경험한 바 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은 세계사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것이 윤석열정권이 현재 자행하고 있는 방송장악 시도를 바로 지금, 적극 저지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확립을 이끈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상속받은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는, 윤석열정권의 5·18폄훼인사를 통한 방송장악 행위를 무도한 민주주의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동욱 전 기자의 임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정권의 나팔수가 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KBS이사회에게, 1980년 5월. 부끄러워 펜을 놓는다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던 선배언론인의 의기를 잊지 말고 계승해 줄 것을 당부하며, 13일로 예정된 사장투표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이사장은 재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 

 

 

-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욱 전 기자의 KBS 이사 임명을 철회하라!

- 정부는 반민주·반헌법적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 KBS이사회는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재공모 절차를 즉시 진행하라! 

 

 

 

2023년 10월 12일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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