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낙하산 사장 박민은 즉각 사퇴하라
부적격 낙하산 사장 박민은 즉각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0.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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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낙하산 사장 박민은 즉각 사퇴하라

 

 

 

KBS 이사회가 오늘(13일) 오전 임시전체회의를 열고 단독 후보로 남아 있던 박민을 KBS 보궐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오늘 박민 사장 임명제청은 야권 이사들의 거센 반발 속에 여권 이사들의 표결만으로 진행됐다. 야권 이사들은 10월 4일 사장 임명이라는 이사회 내부가 합의한 사장 선임 절차의 원칙를 일방적으로 깨버린 서기석 이사장의 결정에 대해 항의하며 재공모 절차 표결을 주장했지만, 서기석 이사가 거부하자 결국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50년 KBS 역사에서 이번 KBS 사장 선임 절차는 공영방송의 가장  부끄러운 역사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KBS 이사회는 박민이라는 윤석열 정권 낙하산 후보의 임명이 불투명해지자 자신들이 세운 원칙 마저 무시해가며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 후보 2인 중 한 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퇴해버렸고, 결국 박민은 단독 후보가 됐다. 이뿐인가 뒤이어 여권 추천 김종인 이사가 사퇴하자, 급하게 여야 6대5 구도를 유지하기 위해 2020년 5・18 막말 폄훼 논란으로 이미 공영방송 이사에 도전했다 낙마했던 극우인사 이동욱을 재활용해 이사로 선임했다. 그야말로 이번 사장 선임절차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야욕에 이사회가 적극 가담해 벌인 더러운 정치적 야합이나 다름없다.   

 

 

이는 이미 공영방송 이사와 사장을 대법원 판례 마저 무시하는 무도한 방식으로 해임한 이후, 대통령이 원하는 이른바 ‘친윤 낙하산 사장’을 공영방송에 내려 꽂기 위해 KBS 이사회는 마치 군사작전 하듯 무리하게 선임 절차를 밀어붙일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선임 과정 뿐 아니라 후보자 자체도 문제 덩어리다. 윤석열 정권이 낙점한 박민은 이미 경영계획서와 면접 과정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자격이 없는 후보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공영방송이 직면한 수신료 분리고지라는 미증유의 위기도, 여권의 2TV 분리 언급에 대해서도 대응할 의지나 비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오직 확인 된 건 윤석열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 뿐이다.   

 

이처럼 후보자 본인의 자격 미달 논란과 이번 절차적 정당성 상실로 박민은 이미 KBS 사장으로 임명될 정당성을 상실했다. 그를 KBS 사장으로 인정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부적격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해 KBS 이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든 것은 결국 윤석열 정권이다. 이번 사장 선임 절차는 현 정권이 방송장악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장을 앉히기 위해서라면 어떤 논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공영방송의 독립과 공공성 회복을 기원하는 모든 시민에 대한 현 정권의 선전 포고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방송의 독립과 공공성을 위해 공영방송 편에 서야 하는 본인들의 책무를 무시한 채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에 찬동하며, ‘친윤 낙하산 사장’ 선임을 위해 거수기 역할을 자임한 KBS 이사회와 서기석 이사장은 이미 그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 즉각 사퇴하라. KBS본부는 이번 사장 선임 절차의 원칙을 깨고 졸속 선임을 강행한 이들에 대해 대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또한 역사적 기록에도 그 더러운 이름들을 낱낱이 기록할 것이다. 부적격 후보 박민에게도 경고한다. KBS 사장으로서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하라!

 

 

 

2023년 10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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