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꼭두각시, 낙하산 박민을 KBS는 거부한다!
용산 꼭두각시, 낙하산 박민을 KBS는 거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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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꼭두각시, 낙하산 박민을 KBS는 거부한다!

 

윤석열 정권이 내리꽂은 낙하산 박민이 KBS 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본인의 1,500만 원 수수의혹에는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낙하산 박민에 순순히 KBS를 내어줄 수 없습니다. KBS본부는 박민 취임에 항의하는 피켓팅을 오늘(13일) 오전 취임식장이 열리는 본관 TS-1 앞에서 가졌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낙하산 박민이 떳떳하지 못한 것처럼 무엇이 두려운지 직원들이라면 자유롭게 오가야 할 통로마저 막으면서 낙하산 박민 심기경호에 나섰습니다. KBS의 시계가 15년 전으로 돌아가버린 서글픈 풍경입니다. 박민 취임에 항의하기 위해 아침 일찍 모인 조합원들은 취임식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용산 꼭두각시 낙하산 박민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취임식 이후 KBS본부 집행위원회와 언론노조 중앙, 산하조직 대표자들이 모여 ‘낙하산 박민 임명, 공영방송 장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본관 앞에서 가졌습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취임 첫날 KBS의 주요 시사 프로그램이 별다른 설명도 이유도 없이 편성에서 사라지는일이 시작되고”있다며 “지난 15년간 부침의 역사 속에 쌓아왔던 KBS 자산과 시스템이 이렇게 망가지고 부서지기 시작”했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대상자는 KBS 구성원들이 아닌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라며 “공영방송 독립을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평생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이라고는 고민해 본 적 없는 사람, 공정을 고민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그 언어를 무기로 점령군처럼 KBS에 입성”했다고 비판하며 “언론 자유가 결국 승리해 왔다는 것, 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결국 이길 것이라는 그 역사의 단순한 사실을 우리 다시 투쟁으로 증명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고한석 YTN 지부장은 “KBS의 공영방송을 흔들고 KBS에 친권력적 정파성을 이식하려는 자가 낙하산 사장 박민”이라며 국민의 사랑을 되찾는 방법은 “낙하산 박민 몰아내면” 되고 “낙하산 조종하는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탄핵시키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낙하산 박민은 취임 전부터 권한이 없는 인사가 진행자 교체를 종용하고, 편성규약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며 일방적으로 프로그램 개편과 결방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KBS가 다시 대통령 주례연설을 방송하고 보도하던 MB시절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KBS본부는 정권의 언론장악에 맞서, 낙하산 박민의 공영방송 파괴공작에 맞서 조합원들과 함께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고 KBS를 살리기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2023년 11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기자회견문]

용산 낙하산 박민 사장은 자격없다. 즉각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2일) 박민 씨를 제 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재가했다. 지난달 13일 KBS 이사회가 박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지 30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개인 의혹이나 이사회 선임과정의 절차상 하자 등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박 씨의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정권 교체와 그에 따른 KBS 경영진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적이 없지만, 이 정도로 사장 선임 전부터 많은 문제가 불거진 후보자는 없었다. 역대급 엉망진창 사장 선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민 사장 선임의 문제는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앞서 사장 임명 재가가 나기 전 용산 대통령실이 박 후보자 인사청문단이 꾸린 차기 보직자 인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가를 늦추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재가는 청문회 닷새가 지난, 일요일 오후 늦게야 났고, 이어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도 확정에 가깝다고 돌던 차기 주요 보직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공영방송 KBS의 주요 보직자 인선에 용산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는 부분으로,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라디오 센터장에 임명된 인사의 경우, 인사가 나기 전에 여당으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받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담당 제작진에게 전화해,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의 교체를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대타 진행자로 특정 기자를 지목해 그가 진행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불이행 시 사규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제작진과 한번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자 교체를 결정한 것도 모자라 제작 내용에까지 개입한 것으로 편성규약이 보장하고 있는 제작 자율성을 깡그리 짓밟는 행위임에 분명하다. 

 

보도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보도본부 주요 보직자로 언급되던 인물이 인사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 앵커 교체를 운운해 실제로 앵커가 당일 하차 인사를 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후 박민 사장이 임명된 이후인 일요일 저녁부터 주요 뉴스 앵커들에 대한 교체 소식이 전달됐다. 

 

박민 사장 임명 재가 이후 KBS 내부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말로 ‘점령’ 이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장 임명 직후부터 KBS 내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제작자율성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는 박민 씨가 과연 사장 자격이 있는가. 

 

야밤에 군사작전 하듯 KBS를 점령한 박민 사장은 취임식에서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박 사장은 취임식 연설에서 KBS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조직, 공정과 공익, 공영의 가치보다 정파성과 정실주의를 앞세운 집단, 능력보다 줄 잘 서는 사람이 보상받는 조직,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조직이라 매도했다. 

 

그러면서 KBS 구성원들을 향해 “공영방송이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앞으로 KBS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핵심적 재정 기반은 수신료다. 수신료를 낭비하는 모든 적폐는 일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가찬다. 자신이야 말로 방송에 방 자도 모르면서, 대통령과의 술친구 인연으로 KBS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 언론인으로서 기본적인 양심조차 없는 인물이 KBS와 그 구성원들에게 이와 같은 막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박민 사장은 얼마나 KBS를 쑥대밭으로 만들 작정인가! 공영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고 오는 박민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2023년 11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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