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박민은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정답이다!
낙하산 박민은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정답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1.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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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박민은 대국민 사과가 아니라 사퇴가 정답이다!

 

 

 

오늘(14일) 낙하산 박민은 첫 공개 행보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가졌다. 낙하산 박민은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에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도 했다. ‘불공정 방송’을 사과한다했지만, 기자회견 내용은 그동안 정부 여당이 문제 삼았던 내용과 판박이였다.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 관점에서 취재, 방송해서는 안되고 객관적인 입장을 지켜야 한다’는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을 운운하면서 정부 여당의 입장을 그대로 발표한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낙하산 박민이 할 소리는 아니다. 문화일보 재직 시절 썼던 그의 기사는 공정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낙하산 박민의 언론관과 정치적 편향성대로라면 업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받을 자는 KBS의 양심있는 제작진이 아닌 낙하산 박민 자신이어야 할 것이다.

 

출근 이틀째인 박민이 그동안 ‘KBS의 불공정 방송’을 사과한다며 본부장들을 대동하고 머리를 조아렸다. 계획했던 인터넷 중계마저 취소한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머리를 조아린 대상은 국민인가 용산인가! 과연 KBS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낙하산 박민은 공영방송 KBS의 밥을 먹은지 불과 하루만에 ‘사과’를 운운할 자격이 있나!

 

낙하산 박민의 KBS에 대한 몰이해와 무지도 그대로 드러났다. 방만 경영을 언급하며 비효율적 인력구조를 개선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언급했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인력 충원율은 60%에 그치면서 인력은 계속 줄었고 공적책무는 늘어났다. 30년 동안 수신료는 그대로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건비 총액 비중이 30%가 넘어 과도하다는 건 9개 채널을 운영하고 지역국을 포괄한 KBS 구조를 전혀 모른다는 고백과 다름없다.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줄이고 깎고 없앨 계획을 밝힐 것이 아니라 공적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제시했어야 하지 않나!

 

그러면서 정작 현재 KBS 최대 위기의 근원인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KBS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새로운 수장이 수신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제일 궁금해하고 있다. 본인이 뾰족한 수를 못 낸다면 허울 좋은 공정성 타령을 하더라도 국민들께 수신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납부를 설득하는 얘기를 했어야하지 않은가! KBS 물적토대가 최대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도 어떤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낙하산 박민은 자격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낙하산 박민은 기자회견 내내 억지스런 불공정과 방만경영 타령만 읊어댔다. 그러면서 앵커나 진행자 교체, 프로그램 삭제 등 실정법 위반이 될 민감한 사안은 보도본부장에게 책임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KBS를 걱정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나 실행계획 없이 하나마나한 소리만 늘어댔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낙하산 박민은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개편에 항의하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의 항의가 두려웠는지 시큐리티 인력과 신임 경영진으로 이중, 삼중의 벽을 쌓고서 입장했다. KBS 수장이라면서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정부여당의 목소리를 받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공영방송 KBS의 사장이랄 수 있겠는가! 방송도 모르고 KBS도 모르고, 공영방송 의지도 없는 낙하산 박민은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

 

 

 

 

2023년 11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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