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박민은 개별 기사까지 일일이 검열하려 하는가!
낙하산 박민은 개별 기사까지 일일이 검열하려 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1.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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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박민은 개별 기사까지 일일이 검열하려 하는가!

 

 

용산 낙하산 박민 사장은 KBS 보도까지 일일이 관여하려는가!

 

최근 사내에 심각한 풍문이 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박민 사장이 본인의 업무용 노트북에 보도정보 설치를 요청 했다는 것이다. 

 

사장이 직접 보도정보를 들여다 본다? 상식에 기반한다면, 말도 안되는 풍문이라고 넘어갈 법하지만, 마냥 헛소문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 힘든 건 박 사장의 앞선 발언 때문이다.  

 

박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발언과 관련해 KBS가 보도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저는 정확하게 확인이 안 된다면 보도를 유보해야 생각한다.”라고 답한 뒤 직접 하지마라 지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직접 지시하지는 않겠지만 보도본부장에게 사실과 다른 지를 명확히 확인하도록 지시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아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면접 답변 대로라면 박 사장이 보도정보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중요 기사를 직접 들여다보고, 마음에 안들면 보도본부장에게 바로 연락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KBS 편성규약 제5조 2항은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저해하는 내외의 모든 간섭과 압력을 배제하여 방송의 독립을 지켜 나간다.”라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풍문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편성규약 위반한 중대한 보도 개입 임이 분명하다. 나아가 방송법 위반으로 고발 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  

 

정연주 사장 시절 이래 9시 뉴스 최종 큐시트를 받아본 이들은 있었지만, 대놓고 보도정보에 직접 접속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한 사장은 없었다. 그 무도했던 김인규, 고대영 사장도 이런 파렴치한 행동까지는 하지 않았다. 만약 박 사장이 실제로 보도정보 설치를 요청하고, 설치까지 했다면 역대급으로 몰상식한 사장임을 몸소 증명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해당 풍문이 사실이 아니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KBS 보도정보는 설치와 이용 권한이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말도 안되는 마타도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박 사장은 최근 한 달간 보도정보 설치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구성원들에게 공개하라.  

 

사내 풍문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모 본부장은 사장이 참여하는 임원회의를 다녀와 본부 내 간부들에게 400명 정도 퇴직시킬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유했다고 한다.

 

400명 감축은 전임 사장 시절 KBS본부가 진통 끝에 성취한 고용안정위원회를 거쳐 논의해야 하는 중대 사안 임에도 불구하고, 본부에는 전혀 관련 내용조차 공유하지 않고 임원들끼리 밀실에서 논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한 실정법 위반  사안이다. 

 

또한 이번 발언과 관련해 경악할 수 밖에 없는 건 해당 본부장이 최악의 경우 국별로 권고사직을 강제 배분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다. 어떠한 기준에 대해 공론화 없이 안 되면 국별로 누구든 덜어내겠다는 것이다. 본부는 해당 언급이 실제화 된다면 관련한 책임을 법정에서 엄중하게 분명히 물을 것이다.    

 

이외에도 6층의 새로운 간부가 박 사장에게 구성원들에 대한 직권전직을 사장이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얘기도 돈다.  마음에 안 드는 제작진을 원 소속이 아닌 다른 본부로 사장이 마음대로 보내버릴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야말로 노동법과 단협을 철저히 무시한 발언이다. 노사 관계와 단협에 대해 일절 모르는 분을 6층에 앉혀놓으니, 이런 무지성 발언이 나오는 것 아닌가!

 

KBS 구성원들은 박민 사장이 취임한 지 나흘 만에 KBS가 지난 50년 동안 쌓아온 신뢰와 시스템이 한 순간에 처참히 무너지고 있는 걸  목도하고 있다. 단! 나흘 만에 이 정도다.  

 

현재의 풍문도 그런 맥락에서 돌고 있는 것이다. 돌고 있는 풍문 하나하나가 도저히 공영방송 내부에서는 일어나서도, 언급되어서도 안되는 일들이고, 나아가 단체협약과 방송법, 노조법 등의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는 엄중한 문제들이다.  KBS본부는 최근 사측에 요구한다. 박민 사장을 둘러싸고 돌고 있는 현재의 풍문과 관련해 사측은 철저히 규명하고, 구성원들에게 공개하라.

 

 

 

2023년 11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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