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보수 언론단체 시상식을 KBS에서 개최? …낙하산 박민은 책임져라!
외부 보수 언론단체 시상식을 KBS에서 개최? …낙하산 박민은 책임져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3.1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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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보수 언론단체 시상식을 KBS에서 개최?

…낙하산 박민은 책임져라!

 

 

낙하산 박민 사장 체제 노사협력실이 KBS홀·아트홀 대관 절차나 지침까지 무시하고 외부 보수 언론단체에 KBS아트홀을 대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KBS아트홀에서는 어제(20일) ‘제1회 대한민국 언론인 대상’이라는 시상식이 열렸다. 거창한 시상식 이름을 듣고 KBS가 주최한 시상식인가 오해할 수 있지만, 행사 주최는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라는 외부 보수 언론단체였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사내 직원연대에서 이름을 바꾼 ‘KBS방송인협회’ 구성원들이  소속돼 있지만 엄연히 외부 단체다. 더구나 해당 단체는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공영방송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던 고대영, 김장겸 등이 소속된 단체로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스피커 역할을 자처하며, KBS의 보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공영방송 흔들기 여념이 없는 단체다. 실제로 어제 시상식에는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직접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환경방송)
(사진=환경방송)

 

이번 시상식 수상자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보수 유튜브를 운영하며 KBS에 대해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던 인사거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으로 수신료분리고지에 앞장 섰던 대학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떻게 이런 근본 없는 단체가, KBS 내부에서 이따위 행사를 버젓이 열 수 있는 것인가! KBS가 보수 우파들의 점령돼 그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방증이 아니고 무엇인가!

 

사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결코 열릴 수 없었던 행사였다. 더구나 이번 시상식의 경우 외부 단체의 KBS아트홀 사용으로 외부 대관인데, KBS방송인협회가 요청하고 노사협력실 승인에 의해 내부대관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임의 단체가 요청하면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내부 단체가 되는가? 무슨 기준으로 해당 단체의 행사를 내부 행사로 규정하고 노사협력실이 나서 각 본부에 협조 요청을 하고 시설과 집기를 사용하게 한 것인가! 이번 대관은 외부대관 절차를 밟지 않고 내부대관으로 진행한 것은 명백히 대관 지침을 어긴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행사를 위해 공간 대여와 인력 지원한 것도 모자라 보도본부가 나서 해당 행사의 홍보까지 했다. KBS 보도본부 박재용 취재 2주간이 해당 행사와 관련해 취재 및 기사 작성을 지시했고, 실제로 해당 기사가 당일 7시 뉴스에 단신으로 방송되기까지 했다. KBS가 나서 해당 보수 우파 언론단체의 시상식을 홍보하고 공신력까지 만들어준 것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부실 대관이자, 공사 시설의 무단 사용이다. 낙하산 박 사장은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라는 외부 보수 우파 언론단체의 시상식을 KBS 내부에서 열어준 것인가! 대관 절차와 내부 규정을 어기고 해당 행사 개최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KBS본부는 촉구한다. 감사실은 회사의 지속된 규정 위반을 좌시하지 말라! 또한 이번 KBS 아트홀 대관에 협력한 노사협력실을 즉각 조사해 해당 행사 개최를 위해 회사가 나선 이유와 이를 지시한 이가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라. KBS본부는 이번 KBS 아트홀 대여 건과 관련한 사측의 불법적 요소들에 대해 고발 등의 법적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2023년 12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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