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제304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1.24 1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04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일시·장소

2024년 1월 19일(금), 본관 지하1층 제2회의실 14:00~18:00

 

□ 위 원

- 노측 : 김재만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박상현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서병립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권예지 노측 공정방송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한승연 노측 공정방송위원/교체위원 (언론노조 KBS본부)

             김개형 노측 공정방송위원 (KBS 노동조합)


- 사측 : 류삼우 부사장

            장한식 보도본부장

            이근우 취재1주간

            박재용 취재2주간 (교체위원)

            김병진 라디오센터장

            최재성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윤선원 라디오4 CP (교체위원)

       

□ 안건

1. 11월 14일 <뉴스9> ‘보도 공정성 훼손 대표적인 사례들?’ 보도의 건

2. 12월18일 <뉴스9> ‘한미정보당국, 핀셋같인 ’정보‘ 입수… 정보 고도화까지 남은 절차는?’ 등 앵커멘트 팩트 오류의 건

3. <배종찬의 시사본부> 담당PD 직무배제의 건

 

 

□ 논의 내용

1. 11 14 뉴스9 <보도 공정성 훼손 대표적인 사례들?> 보도의

노측은 KBS 뉴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나가는 반성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보도는 어떠한 내부적 논의도 없이 수뇌부에 의해 성급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보도에서 주요하게 언급된 보도들은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에 명시하고 있는 시청자의 알권리 충족과 공직 수행 자격 판단이라는 기준에서 충분히 보도할 가치가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내부적 기준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공정성 훼손 사례로 선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도에서 언급된 공정성 훼손 사례들에 대해서 당시 보도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어떠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거나 의견 청취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제 과정부터 원고작성과 제작까지 누가 담당을 했는지 불분명하고, 저녁 늦게서야 갑작스럽게 큐시트에 등록되는 등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깜깜이식으로 제작된 앵커 리포트가 어떻게 KBS뉴스에서 방송될 수 있었는지 따져 물었다. 나아가 보도국 시스템 상에서 검색되지 않는 내용이 구성원들도 모르게 방송될 수 있다는 것은 수뇌부들이 뉴스를 사유화 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도에서 언급된 사례들은 외부 지적이 있었다는 사측의 설명에 대해, 노측은 앞으로도 외부에서 유사하게 KBS 뉴스에 대한 불공정성 지적이 있을 때마다 동일하게 방송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노측은 이번 보도 건과 관련해 사측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사측은 수신료 분리징수까지 가게 된 배경에는 KBS 보도의 공정성 시비가 있다며, 국민 여론을 달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부에서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번 보도에서 언급된 주요 사례가 불공정 지적을 받은 대표적 사례이며, 사회적 숙의 과정을 거쳐서 이미 주지의 사실처럼 굳어져 있는 건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 있는 건은 더 있는데 시간 제한으로 빼준 부분이 많다면서, 사례를 선정한 것도 편집권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보도 당시 취재진이 누군지 밝히지 않아서 당사자 사실 확인이나 반론을 들어보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보도본부장은 문제가 된 사례들은 공정성,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특히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자고 판단한 당시 국장, 본부장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제작 과정과 관련해선 국,주간단 발제를 했고, 방송주간이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통상적 리포트가 아니어서 과정이 다른 거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큐시트에 늦게 등록된 것은 비밀로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실무진이 착오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측 KBS노조 위원은 뉴스를 통해 사과한 부분은 잘한 것이라며, 해당 보도에 대한 후속 조치로 언급된 보도의 취재진을 제대로 조사해서 그에 걸맞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12 18 <뉴스9> ‘한미정보당국, 핀셋같은정보입수…정보 고도화까지 남은 절차는?’ 앵커멘트 팩트 오류의

노측은 공영방송의 대표뉴스인 뉴스9에서 최근 사실과 다른 내용의 앵커멘트를 방송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건으로 12월 18일 보도 건을 들었다. 노측은 박장범 앵커가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미사일을 불상의 발사체로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전임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정부가 불상의 발사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다’고 멘트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건의 경우 담당 팀에서 조차 그렇게 표현하면 안된다는 문제지적이 있었고, 편집부를 통해 앵커에게도 전달됐지만, 방송에서는 해당 표현으로 그대로 나간 것에 대해 의도성이 짙은 오보라고 지적했다. 같은달 12일 장제원 의원 불출마 관련 리포트에서 사실 확인이 안된 추론의 영역을 마치 사실인냥 단정적으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또한 11월 20일 앵커멘트에서 가는 곳마다 함께 사진 찍자는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특이한 장관, 역대 어느 법무장관과도 다른 한동훈 장관이라며 자의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앵커멘트라고 지적했다. 노측은 기자의 기사 방향이라든지 의도와는 다르거나 곡해나 윤색되거나, 아예 팩트가 틀리는 부분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앵커에게 주지시키고, 나아가 앵커가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앵커멘트와 관련해 팩트 지적이 있음에도 반영되지 않는 현재의 앵커멘트 방송의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만들어 냈다‘는 표현과 관련해 표현상의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다섯 글자만을 가지고 오보라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측은 ’만들었다‘는 표현을 너무 기계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며 ‘문재인 정부때는 북한의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라는 부분에 중심을 둬달라고 설명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소극적으로 하다 보니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불상의 발사체라는 용어를 사용해 재창조했다는 뜻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 관련 리포트에 대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건 인정했다. 사측은 두 건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동훈 장관 건과 관련해서는 노측과 다른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사측은 뉴스 원고는 형평성, 객관성, 공정성만 지키면 된다면서, 오히려 감칠맛 있게 쓸 내용을 기자들이 드라이하게 쓰는 게 기둥 뒤에 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 관련 앵커의 표현이 맛깔난다고 말하는 게 맞냐는 지적에 사측은 해당 앵커멘트가 팩트도 맞고 맛깔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 <배종찬의 시사본부> 담당PD 직무 배제의  

노측은 박민 사장이 <배종찬의 시사본부>의 기존 출연진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라디오 센터장을 불러 많이 화를 낸 뒤, 라디오 센터장의 결정으로 담당PD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라디오1 CP가 담당PD를 업무 배제하면서 설명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노측은 당일 어떠한 구체적인 협의 없이 담당PD에게 일방적인 출연진 교체 지시가 내려왔고, 사측의 결정을 수긍하기 힘들어 이를 거부하자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담당PD를 이후 <스포츠스포츠>로 배정했는데, 이미 <스포츠스포츠>를 제작할 대타PD가 구해져 있던 상황에서 대타PD를 빼고 <배종찬의 시사본부>담당PD를 굳이 배정한 것 자체가 불이익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번 조치는 실무자의 제작 내용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실무자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는 현 KBS 편성규약을 명백히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303차 공방위에서 라디오센터장이 프로그램 개편과 관련해 앞으로 제작진들과 충실히 협의하겠다고 말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사과을 요구하는 한편, 이번 <배종찬의 시사본부>건과 유사한 사례가 발생 시 긴급 라디오 편성위원회 개최를 촉구했다. 

 

사측은 노측이 지적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 모두 부정했다. 또한 직무배제라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담당PD 본인이 원래 다른 채널로의 이동을 원했다며, 해당 PD를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임시로 다른 업무 배정을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 간부인 김병진 라디오센터장은 본인도 해당 프로그램이 편향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관련해 공정하게 하라는 말만 했지 출연진 교체를 직접 언급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민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프로그램의 편향성을 얘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본인을 불러 지적한 적도 없다고 강변했다. 라디오1 CP가 담당PD에게 한 말은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는 원론적 언급에 대해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 같다고 주장했다.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서는 라디오1 CP가 출연진 교체와 관련해서도 제작진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했지만, 담당PD의 교체 거부가 심해 공정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고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측 KBS노조 위원은 불공정한 패널 배치를 방치한 게 더 무책임하다면서, 라디오 센터도 보도본부가 사과 한 것처럼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