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흑역사의 선봉장을 제작본부장으로? 낙하산 박민 사장은 KBS를 해체할 셈인가!
KBS 흑역사의 선봉장을 제작본부장으로? 낙하산 박민 사장은 KBS를 해체할 셈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1.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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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흑역사의 선봉장을 제작본부장으로? 

낙하산 박민 사장은 KBS를 해체할 셈인가!

 

 

임세형 본부장이 사표를 내면서 공석이 된 제작본부장 자리의 후임자로 현 이제원 청주총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파격적인 승진의 연속이다. 

 

이제원 총국장은 앞서 지난 달에도 공영노조위원장직을 유지한 상황에서 청주총국장이 하루 만에 낙마하자 그 자리를 꿰차는 승진 신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청주총국장 인사는 박민 체제에서 시행한 인사를 단 하루만에 뒤집은 막장인사였다. 그런 이제원 씨가 총국장 부임 한 달 여 만에 이번엔 제작본부장자리까지 차지한다면 또 한 번의 승진 신기를 발휘한 것이다.

 

공영노조위원장이던 이제원 씨가 단 두 달 만에 총국장에서 제작본부장까지 고속 승진을 거듭한다면, KBS의 현 인사시스템이 속된 표현으로 갈 데까지 간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노영방송의 표본 아닌가! 

 

물론 능력이 출중해 승진을 거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이제원 씨는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정권 편향적이고 불공정한 방송을 자행하며 KBS를 정권의 방송, 부역의 방송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거나 공정방송을 촉구하는 동료들을 비난하고 탄압하던 모습 뿐이다. 최근에는 공언련 활동을 하면서 KBS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 활동에 앞장 섰던 모습만 생생하다. 

 

그런 그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 볼 수록 낙하산 박민 사장이 이제원이라는 사람을 KBS 프로그램 제작의 전체를 총괄하는 제작본부장에 앉히려는 것은 MB 정권 시절 KBS의 흑역사를 2024년에 다시 한 번 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나아가 공정방송을 촉구하며 이에 저항하는 구성원들을 철저하게 탄압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낙하산 박 사장은 이미 취임 2달 동안 이미 KBS의 주요 시사 제작프로그램은 폐지하고, 뉴스 역시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정권 홍보방송 수준으로 전락시켜버렸다. 그런데 이도 모자라 이제원이라는 인물을 앞세워 얼마나 더 KBS를 시궁창으로 내던지려 하는 것인가!  

 

교섭대표노동조합 KBS본부는 이제원 제작본부장의 임명을 단호히 거부한다. 공영방송을 해체하고 정권의 홍보도구로 전락시키기 위한 생각이라면 꿈도 꾸지 말라. KBS를 권력의 시녀로, 또한 특정 정파만 바라보는 방송으로 만들 작정이라면 지금이라도 그 위험한 발상을 중단하라. 교섭대표노조 KBS본부는 낙하산 박 사장의 무모한 발상이 실현되지 않도록 공영방송이 바로 서기를 염원하는 내외부의 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24년 1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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