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신임도 못 받은 국장들… 즉각 사퇴하라!
최소한의 신임도 못 받은 국장들… 즉각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2.07 18: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소한의 신임도 못 받은 국장들… 즉각 사퇴하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지난주 토요일부터 닷새 간 실시한 임명동의 투표가 마무리 됐다. 임명동의제의 존속을 강하게 주장해왔던 구성원들인 만큼, 이번 투표에서는 임명동의제를 무시한 채 점령하듯 자리를 차지한 국장들에 대한 부정 여론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많은 내홍을 겪고 있는 구역 일수록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임명동의제 투표에서 조합원들로부터 임명 반대가 가장 압도적으로 높았던 구역은 통합뉴스룸 구역이다. 통합뉴스룸 국장의 경우 투표자 가운데 90% 이상의 조합원들이 최재현 통합뉴스룸 국장의 임명을 반대했다.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특정 정파에 매몰된 편향적 보도와 맥락마저 무시한 앵커의 자의적 앵커멘트로 이미 내외부적으로 KBS 뉴스9이 ‘땡윤뉴스’로 전락했다는 비아냥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오히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 국장에 임명 되면서 더욱 반대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라디오제작국 신임 국장에 대한 여론도 마찬가지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80%에 달하는 조합원들이 신임 국장의 임명을 반대했다. 라디오 센터는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부터 일방적인 프로그램 폐지와 진행자 ・ 패널 교체, 이어진 제작진에 대한 업무 배제 등으로 심대한 제작 자율성 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로 인한 청취자들의 급격한 이탈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KBS본부 구성원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지 공개적인 질문을 던졌고, 이상호 신임 국장은 구성원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메일을 통해 밝혔지만  많은 공감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더 라이브’ 의 일방적인 편성 삭제 이후 폐지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내부적 비판이 쏟아졌던 시사교양 1국에서도 신임 최성민 국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여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영노조 위원장 출신 이제원 제작본부장의 취임 이후 시사교양 1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제작자율성 침해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조합원들은 최성민 신임 국장이 이러한 무도한 시도들을 막아낼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인물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시사기획 창을 통해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와 같은 정권 홍보성 프로그램이 방송된 시사제작국의 경우도 투표 참여자 중 과반 이상이 신임 국장을 반대했고, 그나마 시사교양 2국장만이 간신히 구성원 과반의 찬성을 겨우 득했다. 

 

KBS본부가 이번에 진행한 임명동의 투표을 통해 조합원들이 보여준 함의는 분명하다. 방송의 독립성과 제작자의 자율성을 지켜내고, 나아가 뉴스 및 프로그램의 신뢰성에 도움이 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하산 박민 사장은 이러한 구성원들의 요구와는 전혀 다른 인물들로 주요 국장을 채웠다. 구성원들로부터 최소한의 신임도 못 받은 국장들이 어떻게 KBS의 주요 부서를 이끌어 갈 수 있겠는가! 즉각 사퇴하라!

 

KBS본부는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낙하산 박민 사장은 이번 투표를 통해 나타난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임명동의제를 실시하라!

 

 

 

2024년 2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