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성명] KBS 감사실 불법 인사단행 규탄한다
[언론노조성명] KBS 감사실 불법 인사단행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2.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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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감사실 불법 인사단행 규탄한다

 

 

‘친윤 낙하산’ 박민 체제 KBS의 무도함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설 연휴 직전 KBS 사측은 감사실장을 포함한 감사실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감사실 인사에 대한 감사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는 공공감사법 시행령과 KBS 감사직무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사례다. 박찬욱 KBS 감사도 이번 인사가 감사의 동의와 협의, 인사 검증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비유하자면 신군부가 헌병을 장악한 셈이다. 공공감사법 시행령 제10조(자체감사의 종류)에 따르면 감사는 기관에 대해 조직・인사・예산 등 업무 전반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태는 정권의 하명을 받고 KBS에 입성한 박민이 벌여온 인사 전횡과 참사를 무마하고 감사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처사에 다름 아니다. 박민 KBS의 인사 전횡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박민은 사장 취임 이전부터 주요 뉴스 프로그램들의 앵커와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를 억지로 하차시키고 정권이 초래한 수신료 위기를 직원 강제 전보로 귀결시켰다. 심지어 단체협약에 명시된 국장 임명동의제를 무시하고 5개 부서 국장을 임명하는 폭압을 저지르기까지 했다.

 

그리고 인사 전횡은 곧 공영방송 KBS의 침몰로 이어지고 있다. ‘땡윤뉴스’라는 비아냥이 모자랐는지, 설 연휴 직전에는 기자회견에 나설 깜냥이 안되는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파우치 대담’을 진행해 전국민의 낯을 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그 비루함을 참다못한 시청자들이 대담을 진행한 앵커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청자청원에 나서기도 했다. 

 

윤석열과 그 하수인 박민에 의해 ‘국민의 방송’ KBS가 처참하게 망가지고 있다. 천년을 누릴 것 처럼 무소불위의 폭력을 일삼으며 국민의 자산을 권력에 조공하고 있는 자들에게도 반드시 몰락의 시간은 다가온다. 시대착오적인 저들의 행태는 예정된 시간표를 더욱 앞당길 뿐이다.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적 대변자로 추락하고 있는 KBS를 시민들의 품으로 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실행에 옮길 것이다. 

 

 

 

2024년 2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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