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위기… 낙하산 박민은 사퇴하라!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위기… 낙하산 박민은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2.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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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위기… 낙하산 박민은 사퇴하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위기를 촉발한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이제원 제작본부장을 규탄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각 지본부를 비롯해 4.16가족협의회, 각계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세월호 10주기 다큐 4월 방영을 사측에 촉구했습니다. 

 

KBS본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다큐 제작진들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6월로 방송을 미룰 수밖에 없는 사정을 출연자들을 일일이 만나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고, 주인공을 비롯해 단원고 등 주요 출연자들은 10주기가 아니라면 출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해당 다큐는 제작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다큐 불방 위기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서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으로서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면서 “세월호 다큐 불방 지시를 당장 철회하라. 공영방송 KBS를 괴롭히고 언론을 더럽히는 정권의 앞잡이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도 “10년 전 KBS 앞에서 울부짖던 유족들의 절규가 절절하게 가슴에 흐르고 있는데, 10년 뒤 KBS에서는 그분들의 상처를 다시 헤집고 찢고 짓밟고 소금 뿌리고 모욕하는 일이 재현되고 있다.”면서 “국민의 방송이라는 공영방송을 장악해 국민을 모욕하고 국민을 국민의 마음에 끊임없이 상처를 내는 가해 방송 중단시키겠다. 비인간적이고, 몰역사적인 공영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는 낙하산 박민 경영진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이번 사태를 “공동체 의식을 다져왔던 우리의 노력들을 한순간 수포로 돌리는 퇴행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안녕을 포기하고 공동체 의식을 해체시키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더 안전하고 우리의 공동체가 더 평화로워질 수 있는 그날을 위해서 공영방송 KBS가 해야 할 일, 4월 18일 반드시 세월호 10주기 다큐가 방송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대를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민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먼저 “참사 1주기 때까지 KBS는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하였고, 언론으로서 왜곡되지 않게 보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주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고 KBS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KBS의 자세는 박민 사장의 취임 전과 취임 후가 급격히 달라져 있음을 유가족들은 몸으로 피부로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처럼 소수인 사회적 참사의 당사자들에게 언론의 역할은 너무나 소중하고 크게 와닿는다. 힘 없는 우리의 아픔과 진실의 목소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KBS구성원들을 향해 “간곡히 호소드린다. 권력에 굴복하고 권력에 앞장서는 언론인은 되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국민의 박수를 받는 공영방송 KBS로 다시 돌아와 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부탁했습니다.

 

 

KBS본부는 사측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공영방송이 다시 정권의 나팔수, 국민이 아닌 정권의 방송이 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를 예정돼 있던 4월 18일 방영하겠다고 약속하십시오. 더이상 공영방송의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지 마십시오. 

 

만약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부당한 지시로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의 방영이 무산된다면, KBS본부는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기원하는 시민들과 연대해 낙하산 박민 사장과 경영진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2024년 2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낙하산 박민 KBS 사장과 이제원 제작본부장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시도를 규탄한다

 

 

공영방송 KBS의 시계가 10년, 아니 그보다 더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KBS다큐인사이트팀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참사 이후 생존자들의 삶을 조명하고,   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기 위해 제작 중이던 다큐멘터리가 이제원 제작본부장의 방영 연기 지시로 제작 무산 위기에 놓였다. 

 

문제의 시발점인 이제원 본부장은 참사일 이틀 뒤인 4월 18일로 예정돼 있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를  6월 방영으로 미루라고 지시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를 4월이 아닌 6월에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 이제원 본부장은 세월호 참사일도 모르는가! 6월에 제작하라는 것은 사실상 해당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지 말라는 거 아닌가!

 

방영을 연기하라는 이유도 기가 찬다. ‘총선 앞뒤 두 달이 총선 영향권’이라며 해당 다큐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6월로 연기하라는 주장이다. 총선 이후에 방영하는 다큐가 어떻게 총선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인가!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나아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세월호 참사에 또 한번 정치색을 덧입혀 총선 영향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를 또 한번 능욕 한 것이나 다름없다. 

 

참사 10주년 다큐의 방영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다큐에 출연했던 핵심 출연자는 “10주기가 아니면 방송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의미있는 것들이 담겨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부디 이 다큐가 세월호 10주기 때 방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까지 하고 있다. 보도국장의 막말로 인해 상처받은 유가족들이 KBS 앞까지 찾아와  울부짖으며 사장 면담과 해당 간부 해임을 요구하던 2014년 5월의 KBS의 모습과 2024년 KBS의 모습이 다른 게 무엇인가!

 

세월호 이후 10년은 공영방송에게도 반성의 시간이었다. KBS구성원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라는 일념으로 거듭 반성하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이제원 본부장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시도로, KBS 구성원들이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렸다. 

 

이번 사태로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다시 한 번 무너졌다. 국민들이 공영방송의 추락을 언제까지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KBS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이제원 본부장은 지금이라도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 불방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만약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가 예정됐던 4월 18일에 방송되지 않는다면, 지난 2017년 ‘부끄럽지 않은 공영방송이 되겠다’며 국민에게 했던 약속했던 언론노동자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연대해 낙하산 박 사장을 비롯한 KBS 경영진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다. 

 

 

 

2024년 2월 19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언론장악 저지 공동행동(준), (이하 가나다 순)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권력감시대응팀, 녹색연합, 녹색연합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문화연대, 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불교환경연대, 블랙리스트이후, 사단법인 오픈넷, 서울인권영화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여성환경연대,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민중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시민사회단체, 참여연대,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함께하는 시민행동,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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