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의 귀환, KBS를 퇴행에 몰아넣다
올드보이의 귀환, KBS를 퇴행에 몰아넣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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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의 귀환, KBS를 퇴행에 몰아넣다

 

 

낙하산 박민 사장 체제의 경영진, 올드보이들의 귀환이었다. 문제는 올드보이들이 귀환에 그치지 않고 KBS를 퇴행의 길로 집어넣으려 한다는 것이다.

 

사측이 지난주 목요일, 업무시간 종료에 즈음해 단체협약 개정 사측안을 교섭대표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에 전달했다. 임명동의와 중간평가제도 폐지와 휴가 축소, 신입사원 채용 정례화 폐지, 배우자 건강검진 폐지, 근속휴가 폐지 등 여전히 깎고 줄이고 없애는 것 뿐이다. 구구절절 설명하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KBS본부 제8대 정·부 후보 박상현·조애진 선거운동본부는 이번 단협 개정안이 올드보이인 사측 경영진의 사고방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본다. 류삼우 부사장은 KBS 최초로 단협해설서를 만든 경험을 자랑해 왔다. 이에 대해 박상현 후보는 다년간의 노사경험이 소중한 자산일 수는 있겠으나, 변화한 시대를 읽어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단협은 노사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면서,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 맺는 약속이다. 때문에 방송사에서 단협은 단순히 근로조건의 법적 기준을 지키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사회적 공기인 언론으로, 더욱이 KBS에서는 무엇이 공영방송의 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인지를 고민한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KBS의 단협이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올드보이들의 머릿속에는 공영방송보다 ‘공사’로서의 KBS만 있는 것 같다. 공사창립 51주년을 맞았건만, 여전히 올드보이들에게 KBS는 언론사이기보다 그저 공사이기만하면 되는 것 같다. 1990년 서기원 사장 퇴진 투쟁에서 시작한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KBS의 역사는 온데간데 없고, 허울뿐인 절차적 규정과 있으나마나한 법정 기준들뿐이다. 올드보이 경영진들은 언론사의 경영진이라기 보다 5공화국 문화공보부 장차관에 어울릴법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

 

박상현·조애진 선본은 낙하산 박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에게 경고한다! 당장 시대착오적인 단협 개정시도를 중단하라! 단협은 더욱 발전이고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향해 나아가야한다. 그러나 사측 개정안은 투쟁으로 만들어낸 공정방송의 토대를 일거에 무너뜨릴뿐만 아니라 노동자 복지마저 내팽개쳐 KBS를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퇴행안이다! 박상현·조애진 선본은 KBS본부 조합원뿐만 아니라 공정방송을 지키고 정당한 노동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든 KBS 구성원과 함께 개악에 맞서 싸울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박상현·조애진 후보 선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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