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8일차 : 불안을 이기는 힘
['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8일차 : 불안을 이기는 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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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8일차 : 불안을 이기는 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정·부 본부장 후보 박상현·조애진 선거운동본부는 지역선거운동 사흘째인 오늘(7일) 제주지부와 대구경북지부를 찾았습니다.

 

 

오전에 찾은 제주지부에서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상황이 고통스럽다며 말문을 여셨습니다.

보도국의 경우 촬영보조가 4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이 인원으로 외근뿐 아니라 인제스트와 테잎아웃까지 소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곧 태풍이 오면 촬영기자와 취재기자만으로 움직이다가 사고가 날까, 크게 우려하고 계셨습니다.

제주 편성제작국은 심지어 1명이던 FD 마저 감축대상이 되어, 방송국 제작부서에 FD가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나운서 역시 41기 이후 지역 공채가 끊겼고, 4명이 각자 2~3개씩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가운데 연차 촉진까지 시행되어, 이제 밤새 일하고 휴가를 가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한시직 50% 감축이 시행되는 현장을 보면 이것은 회사의 정책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무분별한 결정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제주지부 조합원들은 언제나 어려움을 말해왔지만 바뀌는 것이 없었다며, 조합에도 큰 서운함을 토로하셨습니다. 

이에 정·부 후보는 지역 현안 체크리스트를 만들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오래 묵은 문제들을 그때 그때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설정해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효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대구경북지부에선 수신료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조직개편에 대한 여러 확인되지 않는 소문에도 힘들어하셨습니다.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사측은 수신료에 대해서는 한전과 협상 중이며, 결정되지 않은 일을 먼저 말하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말만 조합에 반복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정부 움직임 관련 정보를 독식하는 것인지 정보에서 소외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회사가 분리고지 위기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같은 전사적 위기 속에선 주 단위로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경영진이 회사의 향배를 담은 정보는 내놓지 않고 희생만 강요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고통이 목표하는 바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노사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으나, 조합은 사측에 더 강하게 분리고지 위기를 제대로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대안은 무엇인지, 그 답을 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을 위태롭게 만드는 감축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책다운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경영진에게 우리는 한데 뭉쳐 소리낼 수밖에 없습니다. 연대할 때, 우리는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고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불안을 이기는 힘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박상현·조애진 후보 선거운동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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