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9일차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KBS다
[‘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9일차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KBS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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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KBS다’ 선본] 선거운동 9일차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KBS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정·부 본부장 후보 박상현·조애진 선거운동본부는 지역선거운동 5일째이자, 지난주부터 이어온 선거운동의 마지막 날인 오늘(8일) 부산울산지부와 경남지부를 찾았습니다. 

 

 

KBS 울산 조합원들은 후보자들에게 꼭 전할 말이 있다며 어제 급히 연락을 주셨습니다. 정·부 후보는 일정을 변경하여 업무 시작 전에 조합원들을 찾았습니다.

 

우선 연말부터 보도차량이 3대에서 2대로 줄면서, 타 부서의 차량을 빌려서 쓰거나, 그마저도 없을 경우 리포트가 킬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촬영보조도 현재 3명에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계약이 만료되면 단 한명도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취재기자만 7명인 곳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뉴스를 만들 수 있겠냐며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술부 역시 인력 문제를 호소하셨습니다. 영상감독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면서 TD가 영상감독 업무를 함께 보는 상황에서, 혹시나 방송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야근과 조근을 나눠서 하던 체제에서, 야근-조근-조근을 해야 하는 등 업무시간이 불규칙해지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 후보는 당선이 된다면 곧 있을 3월 노사협의회(3월 25일 예정)에서 직원의 안전을 해하고 제작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예산감축을 반드시 따져묻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또한 부산울산지부지만 부산과의 물리적 거리로 인해 조합 소식을 더 잘 듣지 못하는 울산국 조합원들과 더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연이어 오전에 찾은 KBS 부산에서는 청사가 너무 낡아 곧 방송국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우려하셨습니다. 신청사 이전을 위해 새 부지까지 찾았으나, 사장이 바뀌고 이제 큰 돈이 투자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선회하며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정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그때는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적합한 부지가 없을 수 있기에, KBS부산을 유지하겠다면 청사를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하셨습니다.

 

편성제작국에선 이제 정규제작비가 600만 원이 되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돈을 각자 알아서 따오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해서 보조금을 받아오면 세세한 행정업무를 피디가 도맡아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행정직원이 수신료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피디가 촬영하다가 지방세납부증명서를 보내주고, 관청들의 전화를 받는 등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으니, 누가 힘주어 좋은 프로그램을 해보려하겠냐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울러 수신료 부서에서는 퇴직자 재고용을 했으나, 연세가 있으신 선배님들이 각종 컴퓨터를 활용한 업무를 맡기에 어려움이 있어, 이 또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경남지부 조합원들과는 과반노조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부노조가 이미 교섭대표노조로서 단체협약 등을 진행하는 사측의 파트너지만, 그럼에도 과반노조를 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조합원 수에 따라 조합의 위상이 달라짐을 느끼고, 업무 현장에서 그것이 체감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측이 여러 협상 국면에서 과반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기에 그런 점을 중요시 여기라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정·부 후보는 이제 2주간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합니다. 본사와 지역국 열한 곳을 돌며 우리가 처한 현실을 더 속속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현 경영진이 수신료 분리고지란 폭탄 상황에 체계적인 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또한 절감했습니다. 분리고지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지 벌써 8개월이 지났습니다. 박민 사장 취임 이후에도 넉 달이 지났건만, 그동안 경영진은 총선을 바라보는 것 말고 한 일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제 우리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준비합시다. 이 회사를 보다 오래 다닐 우리가 정치권이 아닌 우리의 타임 스케줄에 맞춰 길을 만들어갑시다. 함께 걸으면 길이 됩니다. 8대 집행부가 그 길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여러분,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가 KBS입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제8대 박상현·조애진 후보 선거운동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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