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언론에 회칼 테러 운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즉각 해임하라!
 ‘비판 언론에 회칼 테러 운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즉각 해임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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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 언론에 회칼 테러 운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즉각 해임하라!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정권 비판 보도를 한 특정 언론을 지목해 테러 운운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규탄하기 위해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의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KBS본부를 비롯한 언론노조 각 지본부와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이 참석해 비판 언론 때리기에 열중하는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은 “군에 보낸 아들이 구명조끼 하나 없이 수해 복구에 나섰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대통령이 그 책임자를 해외로 빼돌리고 범죄를 은폐하려 하는데 언론이 그걸 보도하면 협박당하고 테러의 공포에 떨어야 하는 나라가 됐다.”면서 “이쯤 되면 우리는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은 조폭 집단인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황상무를 당장 해임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대통령이 직접 이 참담한 사태에 대해서 사죄하라.”라고 촉구하며 “심판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이 자리에 있는 언론인들과 양심적인 시민들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호찬 MBC본부장은 “황상무 수석은 KBS의 기자 출신이고 9시 뉴스의 메인 앵커 출신이다. 이 같은 협박이 언론인에게 어떤 트라우마로 남을지 모를 리 없는 사람이다.”면서 “이것이 어떻게 농담인가? 이번 황상무 수석의 발언은 황상무 개인의 발언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에 대한 공영방송에 대한 시각 그대로 녹아 있다라고 생각한다.”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상무 수석이 말하는 1988년 군사정권 시절과 2024년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하며 “MBC 구성원들 정권의 어떤 폭력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의 편에서 공영방송 종사자답게 열심히 취재하고 굴하지 않고 프로그램 제대로 만들도록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상현 KBS지역부본부장은 “정권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다고 테러 운운하는 것이 과연 이 나라의 정부의 핵심에 있는 시민사회수석이 할 만한 얘기입니까? 아니면 저잣거리에 있는 조폭이 할 만한 얘기입니까?”라며 “대놓고 언론에게 테러 협박을 하는 황 상무를 선배로 두어서 부끄럽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KBS 본부는 공개적인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공정보도를 이어나가겠다는 MBC 동지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면서 “KBS 내부도 하루하루 말도 되지 않는 지시가 내려오고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는 막아서는 억압적인 상황이지만 저희 KBS 역시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한 보도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KBS본부는 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언론인에게 겁박까지 서슴치않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행태에 대응 하기 위해 모든 언론과 시민사회와 연대해  투쟁해나가겠습니다.

 

 

 

2024년 3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윤윤석열 대통령은 회칼테러 협박

황상무 수석을 해임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허벅지에 칼 두 방”을 운운하며 특정 언론사를 대놓고 협박하는 망발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 그것도 시민사회와 소통을 책무로 하는 시민사회 수석의 입에서 나왔다.

 

어제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를 지목하며 1988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군 정보사 군인이 한 기자에게 자행한 회칼 테러를 언급했다.

 

대통령실이 국민의 안전과 공공복리를 도모하는 국가기관이 아니라, 어떠한 이견과 비판도 허용하지 않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협박과 보복을 서슴지 않는 조폭집단을 연상시킨다.

 

며칠 전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조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장관을 호주 대사로 발령한 후 벌어진 언론의 비판과 논란에 “공수처와 야당‧좌파 언론이 결탁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대통령이 의혹의 꼭지점에 있는 사안에 대한 언론의 비판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자, 황 수석이 행동대장을 자처하며 ‘칼 몇 방 맞을 각오하라’며 비판 언론을 협박하는 장면은 우리에게 익숙한 조폭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과 정확히 겹친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범국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언론표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되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여기까지 와 버렸다. 공영방송과 공적 규제기구는 대통령과 사적 인연으로 얽힌 끄나풀들이 장악하고, 생명과 존중을 말하는 시민들의 입은 권력에 의해 틀어 막히고, 모든 언론은 망나니 칼 부리듯 하는 방송심의로 때려잡고, 급기야 마음에 안 드는 언론과 언론인에게는 대통령의 비서가 테러 협박을 공공연히 일삼는 나라가 돼 버렸다. 우리는 이를 ‘독재’라고 부른다.

 

국제사회의 인식도 다르지 않다. 최근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규정했다. 대통령의 복심인 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테러 협박은 교과서에서나 보던 군사독재 시절의 국가폭력이 광범위하게 일상화된 한국 민주주의의 참담한 현실을 증명하며, 국제사회의 냉혹한 평가가 사실임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들으라.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한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며, 회칼 테러 운운하며 협박의 범죄를 저지른 황상무를 즉각 해임하라. 마피아와 싸우던 검사들이 스스로 마피아가 되는 느와르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검찰 공화국이라는 오명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실이 조폭적 행태의 본산이 된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 국민과 언론인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

 

‘입틀막’도 모자라 회칼 테러 협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며 국민의 알 권리와 민주적 기본권을 압살하려는 언론탄압과 방송장악을 포기하라.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

 

 

 

2024년 3월 15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전국 90개 시민언론노동사회단체)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겨레의길민족광장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고양여성민우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내부제보실천운동 녹색미래 녹색연합 (사)대구여성회 대구참여연대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먹거리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민생경제연구소 민주누리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공공성연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단법인녹색교통운동 사단법인오픈넷 사월혁명회 살맛나는민생실현연대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새언론포럼 생명평화교회 세월호 제주기억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실천불교승가회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비상시국회의(전국비상시국회의 언론부문) 여성환경연대 예수살기 의료민영화저지와무상의료실현을위한운동본부 원주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민중행동 전국비상시국회의 전국언론노동조합 전국여성연대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주세월호분향소 제주여성민우회 제주참여환경연대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주권자전국회의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천안416연대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YWCA 춘천여성민우회 (사)청주여성의전화 충북교육발전소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여성회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진보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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