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강을 기어코 건너려는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강을 기어코 건너려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3.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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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강을 기어코 건너려는가

 

 

 

사측이 어제(27일) 저녁 8시쯤 ‘4월 1일부터 KBS가 아파트 수신료 관련 업무를 수행할 것임’을 공지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그동안 누차 수신료 분리납부 신청방식, 납부 방식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없이는 수신료 미납으로 이어지는 파국을 맞이할 것임을 경고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신료국을 중심으로 사측은 기어코 분리납부를 강행하겠다 한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분리 납부 신청자, 한전을 직접 상대하는 수신료 현장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수신료 수입이 급감할 것이 뻔하고, 미납한 세대가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측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강을 건너려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앞으로 수신료 납부 희망자가 납부를 어떻게 할 지, 미납 세대 파악은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대안이 확실히 있어야 한다. 이미 관리사무소가 입주민들에게 분리 납부 신청을 독려하거나 심지어 단지 내 전체 가구에 대해 분리신청을 하겠다 통보하는 곳도 있다. 분리 납부 신청 이후 한전 가상계좌에 거주지 동호수를 오기하여 입급하거나 2,500원을 25,000원 잘못 입금하여 처리해달라는 민원도 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 1개 당 1개의 가상 계좌, 동호수를 잘못 입력하여 입금했거나, 입금자명만 있을뿐 어느동 몇호에 에 사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일반주택을 포함하여 34만가구가 분리납부 신청을 하였고, 95%가 미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수신료 현장의 직원들과 소통하라. 속시원하고 허심탄회하게 명명백백 추진배경을 밝히고 설명하라. 이후 벌어질 모든 결과에 책임은 잘못된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채 강행한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KBS를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잘못을 범해서는 결코 안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철저한 준비없이 분리고지를 추진해 수신료 수입이 급감한다면, KBS본부는 백성철 수신료국장을 시작으로 조봉호 경영본부장과 류삼우 부사장, 그리고 박민 사장까지 책임있는 모든 사람을 즉각 그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다.

 

 

 

2024년 3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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