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노동계, 조대현 KBS 사장 후보 선정에 반발
[매일노동]노동계, 조대현 KBS 사장 후보 선정에 반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7.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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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가 길환영 전 KBS 사장의 뒤를 이을 새 사장 후보로 조대현 전 KBS미디어 사장을 선정한 것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KBS노조(위원장 백용규)와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는 10일 “KBS 이사회가 조대현 후보를 사장 후보로 선정한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는 전날 사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조대현 후보를 선정하고 1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 두 노조는 “후보 선정절차가 부당하다”며 “조 후보의 전력에 문제가 있는 만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사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재적이사 3분의 2 동의로 성립하는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KBS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후보를 선정했다. 특히 조 후보는 KBS 구성원들이 직접 고른 ‘사장이 돼선 안 될 8인방’에 포함된 인사다.

조 후보는 정권의 방송장악이 본격화됐던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제작본부장과 부사장을 지냈다. 당시 조 후보는 정부에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을 잇따라 폐지했다. 2009년에는 KBS PD협회가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을 받았다.

KBS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BS를 관제방송으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선 조대현 후보를 차기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KBS본부도 성명을 통해 “김인규 전 KBS 사장과 함께 KBS를 청와대 방송으로 전락시킨 김인규 체제의 핵심인물인 조대현씨의 사장 임명 제청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조 후보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 추진 △취임 1년 경과 시점에 신임평가 실시 약속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와 같은 국장책임제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임명 반대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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