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패, 여의도 '떼제' 김정란 님
기념패, 여의도 '떼제' 김정란 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8.0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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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떼제!

떼제. 혼란의 KBS를 곁에서 든든히 지켜줬던 공간. 그 떼제가 지난 30일 문을 닫았습니다. 사원행동에서 이어진 새노조의 조촐한 창립식이 열렸던 곳. 공정방송 사수의 주역들은 이곳에서 수많은 잔을 깨기도, 테이블 위를 날아 다니며 활극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새노조와 함께한 떼제와 사장님께 감사패를 드렸습니다.

감 사 패

 

여의도 ‘떼제’

김정란 님

 

에밀 졸라에게는 ‘목로주점’이 있고, 시인 박인환은 ‘명동싸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KBS 새노조에게는 ‘떼제’가 있습니다. 기쁜 날이나 힘든 날이나, 심지어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는 ‘떼제’에 모였습니다.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는 오래된 노래가 흘렀고, 눈물이 고이기도 했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자신만의 테이블에서 언제나 책을 읽고 계시던 사장님은, 투쟁하는 언론인의 후원자였고,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누님이었으며, 선배들의 옛 무용담을 전해주던 머리맡의 작은 일기장이었습니다.

오랜 친구 ‘떼제’를 떠나보내며 우리들의 사랑과 추억을 가득 담아, 이 감사패를 전합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KBS 가족 모두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2014년 7월 30일

‘떼제’에서의 마지막 술잔을 들며 KBS 새노조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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