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신개념' 파업, 이렇게 하고 있어요!
유쾌한 '신개념' 파업, 이렇게 하고 있어요!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7.12 21: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의 '개념파업'이 열이틀 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꼴랑 3일이면 끝나 '조루파업';;; 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기존의 "KBS 파업"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내외의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 연일 낮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7월 한여름 무더위에도 이토록 질기디 질긴 파업을 진행하는 동력이 대관절 어디서 나오느냐는 의구심도 쭈삣쭈삣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이야 물론, '정당한 파업'이라는 스스로의 자부심과 국민적인 지지와 응원에 있겠지요.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싸우느라 힘을 소진해 그만 지치고 마는 파업이 아니라 힘을 북돋는 재미있는 파업 프로그램 덕도 톡톡이 보고 있습니다. 파업을 재밌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그간의 프로그램들을 모아봤습니다.




파업 5일차에 진행했던 <파업 골든벨>. 실제 <골든벨> 프로그램 연출진에서 마련한 코너였습니다. 파업에 임하는 조합원들의 마음가짐과 결의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지요. 1등 상품은 무려 아이패드! 파업의 동력 또한 높아지는 기회였습니다. ^^;;




파업 6일차에는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의 유쾌한 지지 발언이 있었습니다. 남다르고 집중력 있는 발언으로 한바탕 큰 웃음을 선사해 주셨지요. 집회 중간 중간 아이스크림으로 더위를 식히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는 파업의 즐거움입니다. 무작위로 돌아가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어떤 게 나한테 걸리게 될지, 예측불허의 묘한 긴장감(?)도 있고 말이죠. 이날은 또 시민들을 만나러 나선 날이기도 했습니다.



7일차에 벌어졌던 '가위바위보 로또'. 천원 씩 걸고 가위바위보를 해서 살아남는 자가 계속해서 남은 돈을 흡수해 가져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벌이는 게임이었지요. 뭐, 노조가 조합원들의 사행심을 조장했다기 보다는, '조합원 한 명 한 명의 힘은 천원짜리처럼 미약할지 모르지만, 모이면 무시못할 큰 힘이 된다'는 교훈을 되새기게 해주려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ㅋ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판돈에 마치 내가 이긴 냥 조합원들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일전이었지요. 행운의 1등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궁금했고 말이죠. 하지만, 너무 자주 하면, 다들 집회 참여 안 하고 경마장 가려 들겠죠? ㅋ




8일차였던 지난 금요일에는, 모처럼 회사를 벗어나 강연을 찾았습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강연이었는데, 맨 뒷자리에 앉아 눈치껏 잠이나 청해보려 했던 조합원들까지 초롱초롱한 눈빛을 유지하게 만들었을만큼, 재밌고 웃기고 감동적이고 생각하게 하는 그야말로 흡입력있는 강연이었습니다. 이어 같은 자리에서 쌍용차 77일 파업을 다룬 영화 <저 달이 차기 전에>를 보았는데, 제도 언론에 종사하는 우리들을 되돌아 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파업은 의식있는 선남선녀를 맺어준다고 했던가요? 12일차였던 오늘은 아예 이런 미혼남녀 조합원들을 위해 <사랑의 개념 커플>이라는 짝짓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을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이 널리 볼 수 있게 하지 못함이 원통할 만큼 유쾌 발랄한 시간이었지요. 이렇게 파업은 마구마구 엔돌핀을 솟구치게 해주는 고마운 일입니다. 심지어 우리를 감시하러 나온 청경 아저씨들에게 마저도.

이 밖에도 중앙위원들이 나와 문제를 맞출 때마다 정해진 액수의 파업 기금을 '기부'해야 했던 <기부 퀴즈>와 엄경철 위원장을 상대로 한 <비호감 월드컵> 등은, 가히 KBS 예능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이자, 동시에 우리의 투쟁 동력을 높이 끌어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파업은 하루 하루가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함께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15일에 있을 두 번째 에 참여해 주세요. 웃고 즐기는 사이에 개념이 탑재되는 '신개념 집회'의 현장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5대 집행부 노조위원장 이경호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연구관리동 1층
  • 대표전화 : 02-781-2980
  • 팩스 : 02-781-2989
  • 메일 : kbsunion@gmail.com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