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 해결의 답안지는 있다. 실천이 없었을 뿐
지역문제 해결의 답안지는 있다. 실천이 없었을 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9.30 16: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인교 신임 지역협의회 의장 인터뷰
오인교 신임 지역협의회 의장 / 부산 지부장

◆ 지역협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

평소 지역국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발 벗고 했어야 하는 일이다. 다만, 공무에 바빠 제대로 신경 쓰기 어려웠는데 이번 기회에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 덩치 큰 담론으로 갑론을박하느니 해결 가능한 조그만 것부터 성취하려는 자세로 임하겠다. 첫 술에 배 부르는 경우는 없다. 너무 큰 기대보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에 응원을 해주길 바란다.

 

◆ 지역협의의의 역할은 무엇인가?

 회사가 어렵다고 한다. 그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데 지역국이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혹은 본사가 경영 위기를 핑계로 지역국을 고사상태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한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현재 지역국 상황이 정상이 아닌 것은 맞다. 지역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고, 본사와 협의해 나가겠다. 그 창구로서, 우리노조 지역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시급한 지역현안은?

 프로그램 제작비다. 특히 특집 프로그램 제작의 경우, 외부협찬을 전제로 기획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국의 경우, 외부협찬처가 광역시도나 기초자치단체가 될 수밖에 없다. 시나 구청에서 ‘돈을 구걸’해와 제작하는 경향이 일반화되고 있다. 새로운 권언(權言)유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역사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지역국의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시사 다큐와 특집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확보 문제를 본사와 치열하게 싸워 나갈 계획이다.

 

◆ 지역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사실 지역문제에 대한 ‘답안지’는 이전부터 마련되어 있었다. 다만, 실천이 없었을 뿐이다. 본사가 의지를 가지고 인력과 예산, 장비를 투자하면 되는 문제다. 하지만 ‘깨진 독에 물 붓기’라며 투자에 소홀했거나 외면해 왔고, 그 안에는 지역국 비효율의 난제가 숨어 있었다. 지역국 활성화로 가는 길로 지역국의 효율화-총국중심의 제작보도 광역화-를 부정하지 않는다.

 

◆ 본인소개와 지역과의 인연을 말하달라.

 23기 공채 프로듀서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산으로 입사했고 지금도 부산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산에서 근무할 것이고 부산에서 퇴임할 것 같다. 부산은 내 인생의 최고의 주거지며 마음의 고향이다. 지역국의 젊은 조합원이 제작 여건이 나은 본사 근무를 희망하며 지역에서 힘들게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 제발 내가 퇴임할 때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