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문제는 차일피일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석면 문제는 차일피일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11.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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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은 당장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라!
 

안전하지만, 단순관리만으로 한계가 있다??”

     

새노조는 지난 성명을 통해 KBS 내의 석면문제가 상상이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담당 부서에서는 석면은 공기 중에 자연 방사되는 것이 아니다’, ‘단순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단계적 교체를 추진할 계획이다.’라는 모순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KBS 직원들은 과연 석면으로부터 안전한가?

 

KBS 내 석면 함유 자재의 79.5%는 마감재

     

새노조가 입수한 회사의 “KBS건축물 석면함유자재 교체 계획()”(이하 석면 교체 계획’)에 의하면, KBS의 여러 시설에서 발견된 석면 함유 자재 중  79.5%가 마감재이다. 석면 검출 자재 중 마감재 비율은 본사 시설의 경우 62.4%, 지역시설의 경우 무려 99.7%에 이른다. ‘석면 교체 계획에서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듯 마감재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파손에 의한 석면의 비산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형광등 공사, 못질, 청소 등으로 인한 마감재 파손을 통해 석면이 공기 중에 비산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 언제라도 간단한 파손으로 직원들이 석면을 흡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크고 작은 사무실 공사들을 진행하면서 석면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나 안전조치가 취해졌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사무실 등에서는 천장 공사를 하면서, 제대로 된 안전 보양 시설도 없이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몇 개만 지급한 채 공사가 진행하기까지 했다.

     

공조시설 덕트 청소, 2003년 이후 시행 안 해...

     

새노조의 석면에 대한 성명서 이후, 많은 직원들의 석면을 비롯한 실내 공기 등의 근무 환경에 대한 우려와 제보가 이어졌다. 새노조의 조사 결과,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조시설의 덕트, 바람통 등의 청소가 신관 지하를 제외하고는 2003년 이후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근무하면서 하루 종일 호흡할 수밖에 없는 공기의 질은 근무 환경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KBS의 대응은 후진적이다 못해 야만적인 수준이다.

     

언제까지 예산타령? 당장! 시행하라!

     

석면 제거에 74, 덕트 청소에 3억 예산이 든다고 한다. 새노조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대책을 문의하기 위해 만났던 실무부서의 담당자들은 앵무새처럼 재정악화로 인한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는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다. 직원들의 건강보다 우선하는 시급한 과제가 무엇인가?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어떤 이유로든 건물 안에 1급 발암물질을 방치하는 이유를 환자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 문장은 지난 9월 한 대학병원의 석면 실태와 그 위험성을 경고했던 KBS 뉴스 리포트의 마지막 멘트이다. 그 외에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 석면이 검출될 때마다 이를 최대한 빨리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직원들은 항상 석면의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데 예산타령하며 뒷짐 지고 있는 경영진의 태도는 너무 무감각하거나, 태평한 것이 아닌가? KBS 직원들은 어떤 이유로든 건물 안에 1급 발암물질을 방치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경영진은 지금 당장,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배정을 하라!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직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2014113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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