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공포, 석면' 미룰 문제가 아니다.
'끝나지 않은 공포, 석면' 미룰 문제가 아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11.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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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은 공포, 석면’ 이 제목은 몇 해 전 KBS가 방송한 프로그램의 제목이다. 석면에 대해 KBS는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해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석면안전관리법 제정 등의 성과를 가지고 왔다. 이후에도 KBS는 뉴스보도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석면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

 석면의 유해성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체내에 흡입되면 제거되지 못하고 폐에 남아 있다가 폐암 및 악성중피종암 등을 유발시키며, 적은 양으로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죽음의 물질’로 불리운다. 또 석면후유증은 약 30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 때문에 석면 노출은 더더욱 끔찍한 결과를  가져온다. 이미 국제암연구학회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KBS 도처에 널린 석면

 1970년대 건축된 본관은 연면적의 36.9%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열악한 환경의 연구동은 무려 66.4% 면적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오래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울산국, 충주국, 순천국, 강릉국 등에서는 적게는 20% 많게는 60%의 면적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

 KBS 내 석면 함유 자재의 79.5%는 마감재

 더욱 심각한 것은 석면 함유 자재의 79.5%가 마감재란 사실이다. 새노조가 입수한 회사의 “KBS건축물 석면함유자재 교체 계획(안)”(이하 ‘석면 교체 계획’)에 의하면 석면 검출 자재 중 마감재 비율은 본사 시설의 경우 62.4%, 지역시설의 경우 무려 99.7%에 이른다. ‘석면 교체 계획’에서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듯 마감재는 외부로 노출되어 있어 파손에 의한 석면의 비산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형광등 공사, 못질, 청소 등으로 인한 마감재 파손을 통해 석면이 공기 중에 비산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최근 시행된 일부 석면 철거 조치를 환영한다.

 최근 시설관리부에서는 신관 지하 1,2층, 별관 2층 등 석면 철거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새노조의 석면 관련 직원들의 석면에 대한 관심에 비추어 볼 때 환영할 만한 일이다.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말고, KBS 내 석면을 모두 제거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조대현 사장이 직접 나서라!

 조대현 사장은 KBS 건물 내 석면을 제거하기 위해 지금 당장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 직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드는 것이 경영진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장 내년 예산 편성에 석면 제거 예산을 반영하고, 한시라도 빨리 KBS 내 석면을 모든 석면을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시행하라!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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