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일베를 껴안다!!
조대현, 일베를 껴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04.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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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일베 기자 임용사태...채용과정 진상조사 착수
 

조대현 사장이 일베를 KBS 기자로 선택했다. ‘일베 수습기자’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모씨가 오늘(4월 1일)자로 보도본부 기자로 정식 임용됐다. 사내 11개 협회의 간곡한 요구와 후배 기수들의 절절한 호소도 모두 무시됐다.

 

공영방송 KBS는 일베를 KBS 구성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국민들에게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여성을 비하하고 특정지역을 폄하하는 일베 기자와 KBS는 데자뷰 돼 KBS 전체 얼굴에 먹칠을 하는 꼴을 경영진은 자초하게 됐다.

 

‘KBS 자존심 지켜달라’던 조대현 사장, 스스로 먹칠하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열정과 순수, 긍정적인 태도를 중시했습니다. 모두들 제가 생각하는 휼륭한 자질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뽑게 됐습니다.”

 

지난 1월 16일 인재개발원, 조대현 사장이 42기 신입사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어떤 가능성을 보고 신입사원들을 뽑았는지에 대한 한 신입사원 질문에 대한 조 사장의 답변이었다.

 

2월 1일 신입사원 입사식장, 조 사장은 “KBS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짜증, 분노, 미움, 욕심, 이기심 같은 나쁜 생각보다 좋은 생각, 좋은 기운을 회사와 사회에 전파해 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조대현 사장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신입사원 들 중에 일베가 있다고 알려진 이후 조 사장은 입을 닫았다. 사내 협회장들의 면담도 거부했다. 기자회견을 하는 11개 협회에게 민주광장도 열어주지 않았고 참석자들의 근태문제를 운운하고 있다.

 

KBS 전 구성원들의 뜻을 져버리고 일베 출신을 KBS 기자로 껴안은 조대현 사장은 도대체 어떤 생각인가? 말 좀 하시라.

 

괴물을 키우겠다는 보도본부 수뇌부

 

2014년 채용 공고, 인사규정 시행세칙을 통해 일베 수습기자의 문제를 해결할 길은 열려 있었다. 그러나 조대현 사장에게 일베를 정식 임용할 명분을 제공 한 곳은 보도본부 수뇌부다. 사회2부로 배속된 일베 기자는 문제가 불거지고 내근직으로 돌려져 오는 전화를 받고 기사작성법을 익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수습기자들처럼 정상적인 수습기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수습평가에서 보도본부 간부들은 후한 점수를 줬고 조 사장이 부담 없이(?) 정식 임용하는 근거를 만들어 줬다고 한다.

 

보도본부 모 간부들은 공공연히 일베 수습기자를 옹호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고 한다. 보도본부 간부들은 일베 기자를 악마라도 만들겠다는 심사인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일베 기자를 보도본부에 둥지 틀 게 한 책임에서 강선규 보도본부장과 몇몇 간부들은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충격!!! ‘일베 기자 채용과정 ’의혹 제보, 새노조 진상조사 착수

 

새노조는 3월 23일, 30일 두 차례의 성명서(‘일베 기자’ 사태, 조대현 사장이 결자해지하라!!, 일베냐? KBS냐? 조대현 사장은 선택하라!!)를 통해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새노조에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일베 기자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제보 내용은 구체적이고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새노조 집행부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일베기자 채용’의혹에 대해 조대현 사장, 강선규 본부장, 류삼우 인력관리실장은 즉시 해명하라. 일베 기자 채용과정에 정말 문제가 없었는지. 공평하고 떳떳하게 최종 선발권을 행사한 것인지, 일베 기자 채용의 전 과정을 공개하라.

 

향후 벌어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일베를 KBS 기자로 뽑은 조대현 사장과 경영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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