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신간] DO! 바퀴로 백두대간
[조합원 신간] DO! 바퀴로 백두대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06.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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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조합원 출간...자전거로 백두대간을 넘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긴 산줄기 백두대간의 57개령. 누적 거리 1421km. 서울에서 부산까지(428km) 세 번 가고도 137km 더 간 거리. 총 획득 고도 2만 8381m. 8848m의 에베레스트를 세 번 오르고도 1837m 더 오른 높이. 총 83시간의 여정. 그 고단한 여정 속에 담긴 것은 무엇일까.

 

김영한 KBS 3라디오 PD가 진부령에서 성삼재까지 자전거로 달린 9일 간의 자전거 여행기를 책 <DO! 바퀴로 백두대간>(김영한 지음/책나무)으로 엮었다. 부제는 다음과 같다.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기에도 의미가 생기는 곳! 자전거, 백두대간을 넘다.’

 

20년 넘게 라디오 PD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사이클에 입문한 지 6개월 만에 3300km 전국 일주를 다녀왔으며, 매년 서울과 부산을 자전거로 왕복하고 있는 자전거 마니아. 아무리 자전거 마니아라지만 왜 굽이굽이 험한 고갯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사서 고생’을 했을까?

 

김영한 PD는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백두대간을 동서로 횡단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힘들더라도 도전해보자고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도전은 2014년 8월 15일부터 9월 1일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당초 열흘 동안 완주를 목표로 했으나 폭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 차례에 걸쳐 4일, 2일, 3일. 하루 158km씩 총 9일이 걸렸다.

 

김 PD는 책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나 자신이 아닌 다른 것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았다. 백두대간 투어는 철저하게 혼자의 시간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자연, 그리고 세상과 풍부하게 교감을 나눈 시간이었다”며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이 있다더니 이번 여행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PD는 책에서 여행을 통해 느낀 세상과의 교감을 담아냈다. 책에 담겨 있는 건 감상 뿐만이 아니다. 진부령, 조침령, 구룡령, 피득령, 닭목령, 두문동재, 추풍령, 무룡고개 등 저자가 다닌 각 지역에 얽힌 역사적 사실부터 지명의 유래, 관련 인물까지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저자의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PD로서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직업 정신 덕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저자는 성공적인 백두종간 종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한다.

 

첫째, 계획을 세울 것. 언제나 그렇듯이 계획은 실현되기 어렵다. 그렇다고 좌절하지는 말기 바란다. 실패의 과정을 통해 다음 계획을 세울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 가능하면 두 명 이상이 함께 여행하기를 권한다. 특히 사고를 당했을 때 혼자서는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지막 셋째, 야간 라이딩을 피하라. 낯선 곳, 특히 산속에서의 야간 라이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김 PD는 “자연으로 나가서 자전거를 타면 맑은 공기 마시고,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자기 체력의 한계를 어디까지 넘어설 수 있는지 자전거 타기를 통해서 시험해보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자전거를 타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며 “자전거를 타면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마구 떠오르는 걸 느낀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 창의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영주 기자 / PD저널

 

** 저자 김영한 조합원은 라디오 피디.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소리 방송> KBS 3라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닥치고 페달링’할 때 가장 행복해하는 자전거 마니아로, 일 년에 약 15,000KM를 자전거로 달린다. 사이클에 입문한 지 6개월 만에 해안선을 따라 국토를 일주하는 3,300KM 전국 일주를 다녀왔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서울-부산 왕복 1,000KM와 1,200KM 랜도너스 라이딩에 매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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