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수행 평가 29점 등 전 분야 낙제점
업무수행 평가 29점 등 전 분야 낙제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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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1년 평가 총평, 연임은 고사하고 용퇴 결정하라

조대현 사장이 재임한 1년간의 성적표가 나왔다, 한마디로 낙제다. 보도와 프로그램, 인사, 경영, 노사관계 등 어느 한 분야도 빼놓지 않고 바닥을 드러냈다. 특히 보도공정성은 29점으로 바닥을 찍었고 0점을 준 조합원도 16.6%나 차지했다. 재임 1년간 공정성이 확립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80.9%가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본연의 역할을 잘했냐는 질문에는 88.9%가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조대현 사장 취임이후 KBS는 언론사 본연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권력과 정치권을 홍보하는 관제방송으로 전락했음을 설문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취임이후 조직개편까지 하며 공을 들였던 1월 1일 대개편 성공여부에 대해서는 3.3%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여 사실상 실패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위인설관’ 인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조대현식 인사에 대해서도 평가는 차가웠다.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는 74.4%가 인사실패라고 규정했다.

 

특히 일방적인 임금피크제 시행 움직임에 대해서는 81.6%가 매우 잘못하거나 잘못하고 있다고 답변해 조대현 사장의 밀어붙이기식 경영에 경고를 보냈다. 얼마 전 길환영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따른 조합 집행부와 조합원 중징계에 대해서는 무려 94.2%가 (매우)잘못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조대현 사장이 본인의 연임을 위해 후배들의 등에 칼을 꼽는 행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재임 1년의 업무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평균29점을 받아 역시 낙제점을 기록했다. 0점에서 3점(10점 척도)을 준 조합원이 무려 63.6%나 됐다.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에 의뢰해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과학적 조사방법론을 사용해 정확하고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했다. 특히 천여 명이 넘는 조합원이 설문에 응답해 뜨거운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조대현 사장의 결정뿐이다. 지난 1년 화려하게 포장되고 부풀려진 조대현 경영은 실패고 낙제다. 이 결과 앞에 더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조대현 사장은 연임은 둘째 치고, 지금 즉시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용퇴를 결정하라. 그게 제2의 길환영의 길이 되지 않는, 가장 명예로운 마지막 선택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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