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장을 말한다...김성오 시청자본부장
본부장을 말한다...김성오 시청자본부장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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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부정당한 비운의 시청자본부장

 

본부장들 사이에서 유난히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이가 있다. 일을 개미처럼 열심히 하는데 티를 내지 않아서인 것인지, 아예 일을 안 해서인지는 몰라도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가 바로 김성오 시청자 본부장이다. 금동수 부사장의 전횡으로 움직일 여지가 없는, 그래서 부사장과 국장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라는 소문까지 도는 등 전임 시청자본부장들이 받았던 평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1년 전 조대현 사장이 전 직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약들(탕평인사, 보도공정성 시비, 개혁조치 등등)은 모두 지킬 의지가 없는 거짓임이 드러났다. 그 공약들이 거짓이란 점을 일찍부터 정확히 읽고 오직 조 사장 개인을 위한 실적(2014년 30억? 흑자) 쌓기에만 몰두해 온 것이 김성오 본부장의 업적이라면 업적이다.

 

본관 6층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권력싸움에서 밀린 것인지, 아니면 애당초 개인적 성향인지 김성오 본부장은 그 존재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설득력 있는 주장은 같은 직종인 금동수(변신의 귀재) 부사장의 전횡으로 기지개조차 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8.15 행사에 대기업 협찬 건이 추진될 때도 소속 부서인 광고국장이 시청자본부장을 제치고 부사장에게 직접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였다.

 

부사장의 전횡 때문에 시청자본부 인사 조차 본인 의지대로 하지 못한 불운의 본부장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존재감 없는 본부장임에는 틀림없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과거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호기 있게 외쳤던 그 기상을 후배들은 기억한다. 악행만 안하면 안전한 본부장이란 말인가? 이빨, 손톱 모두 스스로 빼버린 호랑이에게 후배들이 박수를 보낼 수 있단 말인가?

 

관성처럼 이어지는 시청자본부 구성원의 투표 성향을 고려한다면 안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과거의 그는 이미 잊혀 졌고 지금의 그도 후배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갈 인물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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