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징계’의 말로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막걸리 징계’의 말로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3.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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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방송 감시활동에 대한 사측의 엉터리 징계강행

막걸리 징계의 말로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

     

공정방송 감시라는 정당한 조합 활동에 대해 사측이 끝내 징계를 강행했다. 사측은 어제 정홍규 전 노동조합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에 대한 재심을 통해 감봉 6개월의 징계를 확정했다. 노동조합 집행부 임원이 단체협약과 방송편성규약에 따른 정당하고 공적인 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사측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대한민국 언론사에 전무한 황당무계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공방위는 지난 1990KBS 방송민주화 투쟁 등을 통해 우리가 쟁취한 소중한 민주주의의 결실이자 언론사 노동조합의 핵심적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공방위를 위한 조합 활동 자체를 징계 대상으로 삼은 이번 일은 우리 언론사와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암흑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며, 징계를 주도한 사측 간부들의 이름도 두고두고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함께 징계에 회부된 기자협회 공정방송국장을 맡고 있는 김준범 조합원에 대해서 사측이 스스로 징계를 포기했다는 점이다. 사측은 재심 이후 인사 규정에도 없는 특별인사위원회 위원장 주의통보를 당사자에게 보냈다. 이는 백기 투항이라는 사내외 비판을 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사실 애당초 제대로 된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채 무책임하고 졸속적인 이른바 막걸리 징계회부가 이뤄졌을 때부터 이미 이런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다.

     

엉터리 징계 회부로 2차례의 인사위원회를 거치며 엄청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겪게 만들고도 이번 징계 회부에 관여한 보도본부를 비롯한 사측 간부들은 당사자에게 사과 한 마디 없다. 김준범 조합원에 대한 엉터리 징계 회부를 강행한 보도본부 간부 등 관련 사측 간부들은 이 같은 결과에 공개 사과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사실 위 조합원에 대한 사측의 징계 회부 이후 수많은 사내 구성원들이 징계 철회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 조합은 물론이고 경영협회, 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 방송그래픽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프로듀서 협회까지 사내 거의 전 직종을 망라한 협회가 성명을 통해 이번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보도본부에서는 입사 16년차인 27기부터 42기까지 기자들이 연명하여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기수별 성명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 모든 사내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철저히 귀를 틀어막았다.

     

 이제 더 이상 인내는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우리 조합원을 비롯한 사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약속드린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과 방송편성규약에 따른 보도 감시 활동을 징계함으로써 불법적인 노조탄압과 위법적인 反공영적 행태를 자행한 고대영 사장과 그 수하들을 상대로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인사권을 남용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방송법을 위반한 反공영주의자들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반드시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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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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