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감시[4월11일] KBS 북풍몰이 의혹, 뉴스로 해명하라!
총선보도감시[4월11일] KBS 북풍몰이 의혹, 뉴스로 해명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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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몰이의 청와대 개입 논란
   

   

  물론 북한 관련 뉴스는 중요하다. 10명이 넘는 북한 주민이 한꺼번에 탈북해 입국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다루지 말라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같은 기간 타 지상파 방송사 메인뉴스와 비교해도 2,3배나 많은 양이다. 이러다보니 해도 너무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남북 갈등과 안보 위기를 조장해 불안감을 느낀 국민들이 여당에 를 던지도록 하는 전형적인 북풍몰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북 주민 집단 탈출 입국사건의 경우도 그런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를 더 짚고자 한다. 어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기 시작한 청와대 개입 논란이다.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 입국에 대한 공개 발표를 주무 부처인 통일부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의 지시로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과거와 달리 이번 사건의 경우 탈출(지난 6) 이틀 만에 정부가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며 이 정도 시간이면 탈북자들이 당연히 먼저 거쳐야하는 심문조사도 받지 못했을 개연성이 높다. 더구나 탈북자 가족이 당하게 될 불이익을 고려해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신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청와대는 당연히 선거 개입 논란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개입을 부인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의 급작스런 발표에 청와대가 개입돼 있음을 제기하고 있으며, 야당들 역시 선거용 북풍몰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일 이러한 문제제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KBS 뉴스는 청와대 혹은 정부, 여당의 선거개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운 꼴이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번 집단 탈출, 입국사건의 발표와 관련한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KBS가 적극적으로 취재, 조사하여 메인뉴스 등 보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KBS가 청와대 혹은 여당의 선거 전술에 맞춰 뉴스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 아님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9시 뉴스를 지켜보겠다.

     

2016411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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