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과 독재, 불공정...고대영 심판에 나섭니다
무능과 독재, 불공정...고대영 심판에 나섭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10.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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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무능과 독재, 불공정...고대영 심판에 나섭니다.

-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고대영 사장이 취임한 지 1년도 안돼 KBS가 이른바 ‘거덜’나고 있다. 졸속 조직 개편으로 직원들을 협찬’ 구걸로 내몰더니, 직원들의 연차수당 몇 푼마저 빼앗아갔다. 헐값 ‘시간외 근무’ 좀 정상화하자는데 소 취하 협박만 일삼고 이젠 ‘인력효율화’를 핑계로 ‘전직’과 ‘부당인사’, ‘성과 퇴출’마저 합리화하려 한다.

     

  그러나 고대영 사장과 경영진은 어떤가?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올림픽에 2번씩이나 다녀오고, 돈 없다면서 3천 억짜리 신사옥 건설을 강행한다. 직원들 임금은 10% 넘게 깎겠다면서 경영진 연봉 반납하겠단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무능하고 뻔뻔한 경영진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수백억 영업 적자는 미디어 환경 악화 탓이요, 수신료 현실화는 내 알 바 아니고, 협찬 없으면 제작 불허하고, 직원들을 다그치고 졸라 비용 줄이는 일뿐이다.

     

  방송은 또 어떤가? 권력의 무능과 비리 의혹이 터져 나와도, ‘안하고, 숨기고, 외면하다가 마지못해 한다는 게 물타기’다. 시키는 대로 안하면 멀리 쫓아내고 징계도 서슴지 않는다. 공방위는 허울 좋은 장식으로 전락했고 단체협약과 방송편성규약은 지켜지지 않는 약속이 됐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경영위기를 핑계 삼아 임금 삭감 등 직원들의 일방적인 고통 분담만을 강요하고, 호시탐탐 ‘성과 퇴출제’ 도입을 노리는 사측과의 협상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회사가 진정성을 갖고 설득력 있는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 노동조합은 고대영 사장의 무능, 독선 경영에 대한 심판에 나설 것이다.

     

  이번 투쟁은 또한 향후 전개될 공영방송 KBS의 지배구조 개선 싸움의 서막을 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앞서 밝힌 무능한 사장의 선임은 물론 불공정 방송의 근원과 권력 눈치 보기에 급급한 방송책임자들의 행태가 일방의 정치세력이 공영방송을 사실상 독식하는 KBS 지배 구조에 기인함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투쟁의 승리를 위해 조합원들의 뜻을 물어 단체행동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이제 싸움은 시작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 천5백여 명은 머리끈 질끈 동여매고 공영방송 노동자로서의 ‘생존’과 ‘자존’을 위한 싸움터로 뛰쳐나갈 준비가 돼 있음을 선언한다.

    

2016년 10월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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