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사장은 이제 공방위마저 거부하는가?
고대영 사장은 이제 공방위마저 거부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4.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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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사장은 이제 공방위마저 거부하는가?

     

 지난달 임시공정방송위원회 개최 요구를 거부했던 사측이 이번에는 정례공방위마저 사실상 거부하고 나섰다. 단체협약 위반이자 최소한의 공정방송을 위한 절차마저 내팽개치는 행태다. 노사는 당초 지난달 30일 사전 협의를 통해 <KBS스페션 '광장의 기억'(가제) 제작 관련 건> 등 3건의 안건에 대해 공방위를 열어 논의하기로 하고 내일 5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부사장 일정을 이유로 이번주 공방위 무산 통보

  그러나 사측은 일정 확정을 요구하는 노측 연락에 3일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예정된 날짜는 물론 이번주 내내 공방위를 개최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공방위 사측 대표인 전진국 부사장 일정상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공방위에서 다루자며 TV위원회 거부하더니...

  2주전, 우리 조합의 교양기제구역 조합원들은 KBS스페셜 편성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본부장에게 TV위원회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TV위원회는 ‘방송법’에 의거한 <KBS 방송 편성규약>에 따라 제작실무자들이 개최를 요구할 경우, 제작본부장 이하 책임자들은 응해야 한다. 하지만 제작본부는 “TV위원회에서 할 이야기가 없으며 공방위에서 이야기하자”며 TV위원회 개최를 거부한 바 있다. 방송법을 근거로 한 편성규약까지 무시하며 TV위원회 안건을 공방위로 넘기더니 이제와서는 공방위를 못 열겠다고 한다.

     

지난달 임시공방위 개최 요구도 묵살

  공방위를 개최일 하루 이틀 앞두고 정한 것도 아니고 일주일 가까이 앞서 결정해놓고 이제 와서 일정을 핑계로 공방위를 열 수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더구나 사측은 지난달 15일 <박근혜 퇴거 관련 특정정당 및 대선주자 보도>를 논의하려던 노측의 임시공방위 개최 요구도 아무런 설명 없이 묵살했다. 단체협약 정면 위반이다.

     

불공정 방송 지적과 재발 방지를 위해 공방위 반드시 필요

  이번 공방위에서는 KBS스페셜 불방사태 이외에도 <박근혜 특보 방송 준비 및 패널 발언>, <KBS 자사 관련 사안에 대한 보도> 등 방송 공정성을 현저하게 훼손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근혜 파면과 퇴거 소식을 전하는 특보 방송에서 드러난 사고 수준의 편파 왜곡과, 사실을 호도해가며 KBS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는 듯한 뉴스9 보도 등 최근 불거진 불공정방송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사측도 공방위 논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공감한 사안들이다.

     

공방위 파행의 모든 책임은 고대영 사장 때문

  그럼에도 돌연 공방위 개최 약속을 뒤집는 배경에 깔려 있는 진짜 속셈은 무엇인가? 최근 우리 조합에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다룬 KBS스페셜 방송을 제작본부 간부들이 막고 있는 것은 결국 고대영 사장 때문이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사측은 더 이상 말도 되지 않는 핑계로 공방위를 회피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 아울러 즉각 당초 결정한 공방위 날짜인 5일 예정대로 공방위를 개최하라! 그간 저지른 불공정 편파 왜곡 방송과 편성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책을 내놓는 것만이 사측이 저지른 업보를 조금이나마 더는 길이다

 

 

2017년 4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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