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고대영 거수기’와 ‘회전 초밥’ 본부장 인사
거듭된 ‘고대영 거수기’와 ‘회전 초밥’ 본부장 인사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7.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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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고대영 거수기’와 ‘회전 초밥’ 본부장 인사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조인석 부사장 임명동의안이 결국 소수 이사들은 퇴장한 가운데 다수 이사들만의 표결로 통과됐다. KBS 이사회가 고대영의 거수기임이 또 드러났다. 그들만의 리그다.

     

다수 이사들에겐 부사장 후보자가 어떤 전력과 자질을 갖고 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PD협회가 KBS의 방송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조인석 씨는 조직을 이끌 능력과 지도력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오직 고대영과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지가 중요한 모양이다.

     

이렇게 KBS 이사회는 공영방송을 망쳐놓은 것이다. 졸속 조직개편, 막무가내 잡포스팅, 부실 투성이 신사옥건설계획도 이렇게 통과시켜준 것이다. 하지만 당신들이 그 자리에서 어울리지 않는 호사를 누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KBS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CDP 인사’, ‘회전 초밥 인사’ 비아냥    

 

조인석 부사장 임명 동의안이 날치기로 통과되자마자 고대영 사장은 기다린 듯이 본부장 인사를 실시했다. 그런데 내용을 보니 참 가관이다. 이른바 본부장을 서로 ‘돌려막기’ 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임명된 지 8개월밖에 안된 보도본부장을 전략기획실장으로 옮기고, 미래사업본부장을 그 자리에 앉혔다. KBS 뉴스의 수장 자리가 무슨 매미 여름 한철 나는 꼴이란 말인가? 고 사장이 이런 무리수를 둔 의도는 뻔하다. 이른바 ‘호남’ 출신의 보도본부장을 앉혀 어떻게든 현 정권에 ‘연’을 대 사장 자리를 보전해보고자 하는 알량한 술수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줄은 썩고 썩어 끊어졌는데.

     

또 자리가 빈 미래사업본부장에는 김성수 방송본부장을 앉혀 돌려 막았다. ‘보도’는 ‘미래사업’으로, ‘미래사업’은 ‘방송’으로 돌려막기 한 것이다. 이러다보니 KBS 본부장 자리가 ‘경력개발과정인 CDP냐?’, ‘빙글빙글 도는 회전초밥 같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조대현 전임 사장의 이른바 ‘오른팔’로 알려진 김영국 씨가 갑자기 방송본부장 자리를 꿰찼다. 고 사장 깜냥에 탕평책을 쓸리는 없고, 주변에 얼마나 사람이 없기에 저럴까라는 측은한 마음마저 들게 하는 깜짝 인사였다.

     

이번 인사를 보면 고대영 사장이 2기 체제를 만들었다기보다는 오히려 곧 집으로 함께 돌아갈 ‘순장조’를 꾸렸다는 확신이 든다. 그렇다! ‘돌려막기 인사’, ‘아무나 인사’로 밖에 버틸 수 없는 고대영 체제는 곧 무너질 것이다. 이번 인사를 하면서 고대영 사장 스스로도 깨달았을 것이다. 사장으로서 자신의 운명이 이제 다했음을.

이제 수명이 다한 고대영 사장의 운명을 우리가 반드시 끝내줄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천7백 조합원은 지금 몸이 근질근질하다!

     

     

2017년 7월 28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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