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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불법 도청 · 낙하산 인턴 의혹 이강덕의 위촉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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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4  14: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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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청 · 낙하산 인턴 의혹 이강덕의 위촉을 철회하라

     

 

 

외교부가 올해 출범할 공공외교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이강덕 KBS 대외협력실 실장을 위촉하기로 했다고 한다. 공공외교위원회는 외교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통일부 등 여러 부처들이 협력해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사업을 협의하는 기구이다. 여기에 이강덕 실장이 포함된 것이다. 이강덕 실장은 어떤 사람인가?

     

지난 2011년 ‘민주당 도청의혹 사건’을 기억하는가? 당시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회의 내용이 고스란히 도청돼 녹취록으로 만들어져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된 사건이다. 당시 KBS정치부 기자의 도청 의혹이 불거졌었고, KBS의 조직적인 개입 의혹마저 제기됐던 사건이다. 더구나 최근엔 독립 언론 뉴스타파가 “KBS가 한나라당에 (정리된 녹취록을) 줬다”는 당시 임창건 KBS 보도국장의 발언을 단독 보도하면서 다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언론노조와 시민단체가 검찰의 재수사를 요청하며 관련 당사자들을 고발했고, KBS 기자협회도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어렵지만 진실을 캐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강덕 실장이 이 사건 당시 정치부장으로서 도청과 녹취록 유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당연히 이번에 검찰에 고발된 6명 가운데 1명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전국의 언론노동자 단체인 언론노조는 이강덕 실장을 이명박-박근혜 시대 언론을 망친 대표적인 언론부역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런데 외교부는 어찌 이런 인물을 정부의 주요 사업에 관여하는 민간위원으로 위촉하겠다는 것인가? 더구나 문재인 정부는 촛불 국민이 요구한 검찰과 재벌, 언론의 적폐 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두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이번 위촉에 이강덕 실장과 외교부 고위급 출신 모 인사와의 인맥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이강덕 실장은 디지털 주간을 맡았던 지난 4월 이 사람의 딸을 갑자기 디지털 뉴스부에 데려와 기사를 작성케 했고 KBS 홈페이지에 바이라인을 달아 출고까지 시켰다. 그리고는 관련도 없는 ‘인턴 자료 조사비’란 명목으로 한 달에 180만 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다른 인턴들이 서류심사와 1차, 2차 면접 등을 거치며 10: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받는 180만 원을 아무런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지급한 것이다. 급기야 6월 초엔 이 인사의 딸을 선발 절차도 없이 ‘해외 인턴’이란 명목으로 채용하려다 이를 알게 된 기자들과 기자협회가 문제를 삼겠다고 하자 마지못해 철회한 일까지 벌어졌다. 한마디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우롱하는 이른바 ‘낙하산 금수저 인턴’을 심고 거액의 돈과 혜택을 준 것이다. 이 사람의 부친인 외교부 고위급 출신 인사는 이강덕 실장이 워싱턴 특파원 시절 당시 친하게 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번 민간위원 위촉에서 이 같은 인맥이 작동한 것이라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강덕 실장은 불법 도청의 수사 대상자이다. 또 언론노조가 선정한 부역자이다. 멀쩡한 사장을 몰아내고 KBS에 청와대 낙하산 사장을 옹립한 KBS내 기자들의 사조직인 ‘수요회’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게다가 청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이른바 ‘낙하산 금수저 인턴’을 채용한 적폐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인물을 문재인 정부 산하 위원으로 위촉한 외교부의 행태를 개탄한다. 몰랐다면 지금이라도 위촉을 철회하고 KBS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7년 8월 4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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