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KBS 경찰 난입 지휘 이철성 청장 해임하라!
9년 전 KBS 경찰 난입 지휘 이철성 청장 해임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8.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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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KBS 경찰 난입 지휘 이철성 청장 해임하라!

     

꼭 9년 전인 2008년 8월 8일, 이명박 정권은 베이징올림픽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틈을 타 군사작전을 하듯 KBS를 장악했다. KBS 이사회를 동원해 정연주 전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화 이후 유례없는 사태가 백주대낮에 벌어졌다. 수백 명의 경찰기동대가 사복을 입고 언론사 KBS 내부로 난입해 항의하는 직원들을 폭력 진압했다.

이들은 불법적 사장 해임에 반대해 이사회장 앞을 막아선 기자와 PD등 KBS구성원 수백 명을 강제로 끌어냈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한 것은 물론이다.

당시 현장에서 경찰 투입 전과정을 총지휘한 영등포경찰서장이 바로 지금의 이철성 경찰청장이다. KBS 장악 작전을 충실히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는지,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경찰청 홍보담당관과 경남청장, 청와대 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심지어 문재인 정권 들어서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금 거센 비난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민심을 비하하고,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라고 표현한 경찰SNS 글 삭제를 지시했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은 이철성 청장을 즉각 해임하기 바란다. 촛불 민심은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누적된 적폐를 청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최우선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언론개혁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언론장악의 핵심 공범이자 촛불 민심을 조롱한 자가 경찰청장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철성 청장 해임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17년 8월 8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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