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직종 팀부장단] 고대영 퇴진을 위해 보직을 사퇴하며!
[경영직종 팀부장단] 고대영 퇴진을 위해 보직을 사퇴하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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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퇴진을 위해 보직을 사퇴하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총파업이 오늘(24일)로서 82일째를 맞았다. 우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강고한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KBS본부 집행부와 조합원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어제(23일), 자칭 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이 사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들은 고사 직전의 고대영 체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었다고 자평할 것이다. 어쩌면 지지부진하기만 한  방송법 개정 논의 뒤에 숨어서 자신들의 남은 임기를 마저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을 수도 있겠다. 최근 KBS 이인호 이사장의 “홍위병” 발언을 보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비리와 적폐로 얼룩진 “구체제”의 생명연장을 위해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24일)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면 저들의 기대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감사원은 를 공개하고 방통위에 해당 이사들의 해임 건의 및 이사연임추전 배제 방안을 마련하고 요구했다. 무슨 말인가? 당장 비리 이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KBS 구성원들의 사퇴요구를 애써 무시했던 적폐이사들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제 대세는 결정됐다. 어느 누구도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없다.

 

왜 부끄러움은 항상 우리 몫이어야 하는가?

우리는 그동안 조직의 생존을 위해서 묵묵히 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눈을 깜빡이고 숨을 쉬어야 하는 것처럼 ‘경영’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나로 인하여 적폐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우리로 인하여 부조리의 시대가 연장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참아내지 않겠다. 고대영 사장의 퇴진만이 흐트러진 조직을 하루빨리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우리는 스스로 보직을 사퇴한다.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을 포함한 적폐이사들은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 당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이 것 뿐이다!      

2017.11.24.

 

이장섭, 강정욱, 조현인, 장재영, 이순화, 최인섭, 이도영, 김용중, 황종수,

박태진, 제태규, 오석윤, 김규호, 최관호, 서현희, 신철균, 양창훈, 신경균,

황윤호, 이정묵, 전제연, 유창호, 박홍서, 김창민, 박광명(이상 경영직군 팀부장 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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