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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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혹은 이사들은 자진 사퇴 결단해야!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자진 사퇴하라!

 

     

   KBS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유용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이사 일부에 대한 해임은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무엇보다 감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고대영 체제를 비호해온 이사의 해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85일 동안 흔들림 없이, 아니 점점 더 강력하게 총파업 투쟁을 벌여온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직접 만들어낸 결과여서 더욱 뜻이 깊다.

     

연말연시 방송 파행 불 보듯, ‘평창중계 위기

     

   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신속하게 해임 제청을 하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하루의 시간조차 아깝다. 12월이 되면 한 해를 정리하며 반드시 해야 할 방송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르면 연말 연기, 연예대상 및 가요대축제 등의 방송은 물 건너 갈 판이다. 새해를 맞는 어떠한 특집 프로그램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국가 재난방송 주관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진과 폭설 등 각종 국가적 재해에 대응할 취재 제작 인력도 공백 상태가 지속되는 불안 속에 하루하루가 흐르고 있다. 무엇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특집 및 사전 제작도 점점 불가능해지는 단계에 이르렀고 UHD 생중계 등에도 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장 혹은 이사들은 자진 사퇴 결단해야!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고대영 사장에게 진심으로 촉구한다. 당신이 KBS를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정상화를 바란다면 이제 사퇴하기 바란다. 이인호 이사장 등 고대영 체제를 비호해 온 이사들에게도 촉구한다. 앞서 말했듯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조금이라도 공영방송 이사로서의 책임을 느낀다면, KBS의 정상화를 바란다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 비록 지금은 감사원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이를 놓고 버티며 다툰다면 손해는 이사들에게 돌아갈 뿐이다. 향후 검찰 수사와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기 바란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이 당신들 스스로에게, 그리고 KBS에게 그나마 나은 길인가? 지금 누가 옳고 그른지는 앞으로 역사가 증명해줄 것이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MBC도 새롭게 출발을 시작했고, SBS도 이미 새로운 시도를 통해 탈바꿈을 시작하고 있다. KBS만이 이렇게 남아 있다. 초읽기에 들어간 방통위의 해임 결정에 앞서 KBS를 위해서 사장이든 이사든 마지막 결단을 해야 한다.

     

 

2017년 11월 27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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