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1 총파업 D+109
- 부위원장 브리핑] 방통위에선 무슨 일이!?
- 연대발언] 서울대병원 조합원 지지방문
- 정우성님이 새노조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KBS 정우성, 성재호 위원장 발언
- 후원물품] 고구마와 사이다
- 정우성응원메시지 비하인드 스토리
- 우리 구역을 소개합니다] 예능구역
- 성황리에 치러진 방통위 앞 피케팅
KBS 새노조 총파업 109일차 영상 클릭
총파업 109일차, 오늘 집회 전 약간의 소란이 있었습니다. KBS 새노조를 연대응원차 방문하신 서울대병원 노조원분들 출입을 사측이 저지한 상황. 거두절미하고 시큐리티 여러분, 제발 좀 안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도 우리 회사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헷갈리시는가 본데요. 저 6층에 계신 사장, 부사장, 혹은 레드준표 이런 사람들 아니고요. 여기 오신 시청자분들이 우리의 주인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시민분들 들어오는 거 막는다고 막아 지지도 않아요. 부질없는 짓 빨리 각성 하시고 그만 두십시오. 제발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움직여 주십시오.
109일차 집회를 맡으면서 뒤돌아보니, 그동안 여러 차례 집회 사회를 보면서 계속 분노와 짜증에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받은 상처들, 주변에 대한 미움 이런 것들이 파업 장기화 되고 9부 능선 넘어선 지금은 좀 많이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좀 희망에 차고 건설적인 분위기로 사회를 봐야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조합원 여러분들, 무척 화 많이 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방통위에서 강규형 이사에 대한 청문일자를 22일에서 27일로 연기할 것을 기어이 확정했습니다. 단지 자유한국당에서 항의방문했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그 닷새, 우리 조합원에게는 물론이고, 제대로 된 방송서비스를 못 받는 국민들에게도 너무나 큰 손실입니다. 간단한 구호로 집회 시작합니다.
방통위, 헐~
◆ 부위원장 브리핑] 방통위에선 무슨 일이?
집에 꼭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장바구니에 넣고 클릭 했고 물건이 출고되었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물건이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송 차는 출발했다는데 눈이 많이 와서인지, 기사가 운전이 미숙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상황입니다.
저희가 9월 4일 총파업을 벌였고 추석 지나 김경민이 사퇴했습니다. 그 이후 한 명의 이사라도 더 사퇴시키기 위해 ‘법무법인 바른’‘명지대’ 등 여러 곳을 다 다녔습니다. 동시에 감사원의 비리이사에 대한 문제점을 고발했고, 지난 11월 24일 감사원은 해임건의 의견을 방통위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12월 22일 오전 9시에 진행될 예정이던 청문이 새로 취임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의원 항의방문 한번으로 연기되었습니다. 가뿐하게.
27일 청문 직후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 것이고, 그 결과를 청와대에 보내 최종 결재를 받을겁니다. 그것이 27일 당일이 될지, 28일 29일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29일은 방통위 종무식 있는 날입니다. 이번은 억지로 참겠습니다. 참을 만큼 참았지만 또 한 번 참겠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용납하지 않을겁니다. 이 모든 결정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저희 입장, 크리스마스 이후 방통위 앞에서 강력하게 전달해 봅시다. 투쟁!
◆ 연대발언]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는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에서 왔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안에는 발전노조 가스노조 지하철노조 철도노조같이 많은 공공부문 사업장이 들어 있습니다. KBS가 공영방송이듯 저희도 공공병원이지요. 저희 병원 얘기를 조금 더 하겠습니다. 잘 모르실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KBS사장은 이사회에서 뽑지, 국민이 안 뽑지요? 저희 서울대병원장도 환자가, 서울대 병원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 뽑습니다. 서울대병원장은 KBS처럼 대통령이 뽑습니다. 2016년 5월에 서창석 이라는 대통령 주치의가 병원장이 되었습니다. 서울대 이사진이 아홉 명인데요, 오늘 아침에도 서창석 병원장 내보내라고 이사들에게 외치고 왔습니다. 여러분들하고 똑같은 투쟁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최순실게이트 상징돼버려... 서창석 병원장 사퇴해야, 한겨레 기사 클릭
저희들은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대 병원을 망쳐버린 서창석 병원장, 박근혜 주치의 했던 적폐 병원장을 내보내기위해서 파업 빼고 모든 투쟁은 다 했습니다. 그런데 서창석 병원장은 지금 ‘내가 뭘 잘못했는데 나가나?’이러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답 합니다. 박근혜 낙하산 주치의, 당신이 병원장이 된 그 자체가 잘못이야! 고대영 사장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당신이 KBS 사장으로 있는 그 자체, 국민이 지지하는 사장이 아니라 낙하산으로 내려와 거기 앉아 있는 자체가 잘못이야!!
서창석 병원장의 가장 큰 문제는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조작한 겁니다.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2015년 민중총궐기에서 물대포를 맞아 쓰러진 게 확실하다고 외인사라고 하는데, 서창석 병원장은 병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조작을 하려고 백남기 농민이 일 년 동안 중환자실에 누워 있을 때의 모든 의무기록을 청와대로 유출 했습니다. 의무기록 유출은 의료법 위반입니다. 만약 서울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환자에게 정보를 밖으로 유출했다면 처벌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서창석 병원장은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여야의원 "사퇴하라!" 질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꿋꿋, 기사 클릭
그뿐입니까? 김영재 의사, 누군 줄 아시죠? 박근혜 정유라 단골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가 서울대병원에 외래 진료 교수로 왔습니다. 전문의 자격증도 없는 사람을 관련법까지 어겨가면서 서울대병원 교수로 앉힌 사람이 바로 서창석 병원장입니다. 김영재 의사 부인으로부터는 뇌물을 수수하고 특정 봉합사 의료자재 실을 서울대병원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그런 나쁜 짓을 1년 동안 했는데도 지금 청와대에서는 서창석 병원장을 파면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최순실 단골의사와 봉합사에 농락당한 서울대병원, 기사 클릭
문재인 대통령이 본인을 촛불 대통령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 뿐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말만 할 때,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우리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병원장 퇴진투쟁을 하는 동안, 비정규직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 KBS안에도 비정규직 많지요? 서울대병원 안에는 다른 직종보다 비정규직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임금단체협약투쟁에 서창석 병원장 퇴진을 걸었더니, 자기를 나가라고 하는데 어떻게 임금을 올려주겠냐며, 퇴진요구 철회하면 교섭하겠다는 병원장입니다.
박근혜 전 주치의 서창석, "날 서울대병원장으로 인정해!" 기사 클릭
어쨌든 저희, 육 개월 동안 투쟁하면서 파업 길게는 못하고 3일 세게 해서 얼마 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 노동자로 만들었습니다.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300명 당장 정규직 전일제 정규직화 했고, 나머지도 차차 정규직화 하는 것으로 저희가 합의해 냈습니다!
서울대병원 임단협 타결, 비정규직 300명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중앙일보 기사 클릭
KBS 파업 노동자를 새노조라고 하더라고요. 저 여기 오기 전에 KBS 조합원 두 분 미리 초청해서 교육도 받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 글쎄, 여러모로 서울대병원이 바로 KBS 쌍둥이더라고요. 그래서 벌써 109일 째 싸우고 계신 이곳으로 한달음에 달려 왔습니다. 여러분은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넘어 온 국민이 해야 될 투쟁을 선두에 서서 대신 해 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사건 터졌을 때 저는 MBC를 보지 않았고, MB 정권 들어서면서 저는 TV를 보지 않았습니다. 방송이 정권에 장악되면 시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을 개개인의 목소리가 담긴 방송이어야 하지,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서 하는 방송은 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투쟁에 여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그리고 서울대병원분회 동지들이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우성님이 새노조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총파업 109일, 조금은 지쳐가는 조합원들에게 산타클로스가 강림했습니다.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크리스마스의 선물 그 이상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힘내세요!"
KBS보도국의 황량함에 영감을 얻은 촌철살인 소신발언
뒤이어 배달된 새노조 맞춤 응원 메시지까지,
진심 듬뿍 담긴 말 몇 마디가
우리들의 텅 빈 마음을 다시 가득 채울 수 있고,
깊은 위로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KBS새노조 조합원들은 깨닫고 말았습니다.
정우성님 덕분에 KBS 새노조 파업상황은 양대 포털대문에 내내 걸렸고요. 매체부 기자 뿐 아니라 연예부 기자들까지도 가세해 기사가 풍작! KBS 새노조 페이스북은 하루만에 천 따봉을 받는가 하면 유튜브채널 가입자도 급증했어요. 새노조 조합원 개인 페친이나 팔로워도 아마 눈에 띄게 늘어나셨을걸요. '부이지랄' 강규형 이사에게 내렸던 '파업요정' 타이틀 이제 거둘께요. 정우성님이야말로 진정한 파업요정, 당신을 파업천사로 임명합니다!! 정우성님 비타민 세례 듬뿍 맞고 황홀한 조합원들 리액션 한번 보실래요? 영상 클릭!!
◆ KBS 현실패치 정우성, 성재호 위원장 발언
정우성 바로 뒤 순서는 좀 피해달라고 그렇게 부탁했는데 기어이 참 ㅠㅜ 어제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사는 김포에 눈이 많이 와서 집 앞까지 좀 걷다가 사진도 몇 장 찍고 글을 올렸더니, 많은 페친분들이 지치지 말라고 힘내시라고 응원 글 달아 주셨어요. 그런데 그게, 어제 그만 깜빡 졸다가 한 정거장 더 가는 바람에... 김포는 버스 한 정거장 사이가 몹시 깁니다 시골이라서. 그래서 그걸 걸어오느라 지쳤다고 표현한 건데 그렇게들 걱정을 해 주셔서 몸둘바 몰랐습니다. 네. 더 힘내서 지치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방통위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어제 최종적으로 오후에 전체회의를 통해 강규형 이사 청문 일정을 27일로 옮겨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처리일정에 큰 차이가 없을 거다, 마치 우리를 위로하려는 듯 얘기를 합니다. 단순히 며칠 늦어지거나 해임되는 일정이 결과적으로는 변화가 있다 없다 이런 것 때문에 저희가 분노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방송 관련해서 방송 독립성을 지켜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게 본연의 해야 할 일입니다. 공영방송이 무너지면 공영방송 종사자들만이 책임 있는 게 아닙니다. 공영방송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고 공영방송의 대한 이사를 추천하는 등 이런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방통위 책임도 결코 적다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떤 일을 방통위가 한 거냐 하면, 지난 9년동안 KBS MBC 등 공영방송을 갈갈이 찢어 놓고 만신창이로 만든 그 정치권을 또다시 스스로 불러들인 겁니다. 정치인들 와서 항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왜 그들의 논리에 따라 절차와 행정이 오락가락 해야 합니까? 그것도 언론적폐 원흉인 자유한국당 의원 요구에 따라 공영방송 정상화 일정이 왜 바뀌어야 하는 겁니까?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저희 일주일 더 싸울 수 있습니다. 못 싸우는 것 아닙니다. 그렇지만 방통위가 스스로 방통위 독립을 포기한 채 정치권의 정략적인 책동에 놀아난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분명히 문재인 정부 내 방통위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방통위는 위원 다섯 명 모두 방송 관련한 인사가 선임되었을 정도로 방송 정상화가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방통위는 그것을 단 한순간도 잊으면 안 됩니다.
이 집회 마치면 저와 부위원장이 바로 방통위를 갈 것입니다 가서 방송통신위원장 만나서 우리 조합원 여러분들의 느낌 분노 질책 분명하게 전하고 항의하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 스스로 당초에 예정했던 그 일정대로 공영방송 정상화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약속 받고 오겠습니다. 우리 정우성 씨에게 응원도 받았지 않습니까?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소중한 경험입니다.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후원물품] 고구마 그리고 사이다
따끈따끈한 간식이 오늘도 왔습니다. 전남 해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시청자 장수하님께서, 우리 새노조 투쟁, 꼭 승리하길 기원한다면서 생고구마 140킬로그램을 보내오셨습니다. 이것을 우리 집회현장의 푸드코트 역할을 해주고있는 숨은 파업친구...티타임에서 직접 쪄주셨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살짝 교착상태인 우리 파업상황에 맞춤맞게 보내주신 고구마. 지금은 목이 막히지만 우리 새노조가 단박에 뻥 뚫어버리겠는 의지로 사이다 한 캔씩을 추가로 나눠드립니다. 드시는 동안 또 다른 사이다인 정우성님을 막후에서 섭외해 주신 조합원 모시고 비하인드 스토리 들어보겠습니다.
◆ 새노조 평생 까임방지권 획득하신,
정우성 섭외주역 취재구역 서재희 조합원
안녕하세요. 취재구역 32기 서재희 기자입니다. 제가 정우성님을 섭외하게 된 배경은 다들 아시다시피 정우성님이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수년간 활동해 오고 계시잖아요. 그 활동을 기획하고 조율하고 같이 난민촌 활동 다니는 유엔난민기구의 공보관이 제 15년 절친입니다.
그런데 어제 마침 정우성씨가 오셔서 그 뉴스 발언 해 주셨고, 그것이 대단한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혹시나 하면서 공보관 친구에게 한번 부탁해 봤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좋은 아이디어다 하면서 정우성씨 카톡으로 직접 요청해서 저 메시지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편집자주, 아닌게 아니라 파업기획단이 매니저 통해서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정중하게, 그러나 단칼에 No하셨음 ㅠㅜ)
메시지 멘트는 오롯이 정우성님이 직접 써 주신 겁니다. 요청 드리면서 KBS 상황을 간략히 첨부해 알려드렸는데, 이미 너무도 상세히 알고 계시더라고요. 광화문 릴레이발언도 알고 계시고, 평소에도 저희 파업에 대한 정돈된 생각이 있으셨기에 그 밤 11시에 메시지 보낸 걸 수락해서, 심지어 오늘 20시간 연속 촬영이 있는 일정 중에 짬을 내셔서 직접 촬영까지 해서 보내주신 거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더 고마운 것은, 제가 보도국 국제부에 있을 때 정우성씨 난민캠프 방문일정을 한번 동행취재 할 뻔 했어요. 비자까지 다 받은 상황에서 회사가 예산 등의 문제를 문제 삼아 꽝이 났어요. 제 친구에게도 너무 면목이 없고 정우성님도 황당해하고... 부탁하는 제게 그런 흑역사가 있는데 개의치 않고 흔쾌히 승낙하신거예요.
정우성씨가 난민기구 홍보대사 활동 하시는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난민촌은 정말 목숨 걸고 다닐 수밖에 없거든요. 네팔 방글라데시 이런 곳을 매니저도 없이 공보관인 제 친구와 함께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몇 년 째 여러 캠프를 다니고 있습니다. 워낙 진정성 있는 행보를 하시는 평소 모습이 이번 저희 파업 응원 메시지에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함께 강철비 꼭 봐 줍시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기 설 자격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 지난 9년 중에서 2년을 육아휴직 했었고 지금도 개인 사정으로 휴직중입니다. 우리 후배 기자들이 현장에서 괴로움 받고 있을 때 저는 시청자로 있을 때가 많았기에 마음에 짐이 좀 컸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조금 기쁨을 드린 게 너무 감사합니다. 현장에 복귀하면 유엔난민기구 신혜인 공보관과 좋은 기획으로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파업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일개 조합원으로서 고민 많이 하면서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고 광화문 릴레이 발언도 가족들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힘이 모여서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냅니다. 요즘 옆 동료들과 술도 자주 먹고 있는데 더욱더 많은 자리 가지면서 친목 다질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모두 지치지 말고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 우리 구역을 소개합니다] 예능구역
각 구역의 남다른 사정과 속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시간이 갈수록 더 똘똘 뭉치고 있는 예능구역입니다. 뜨겁게 한결같이 쿵쿵 뛰고 있는 이들을 새노조 파업의 심장이라 부르겠습니다! 열정 뒤에 꽁꽁 싸매놓았던 예능국 조합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KBS예능국은 파업중입니다! 영상 클릭
◆ 시사편집구역 방통위 피케팅
방통위의 행태에 조합원 분노지수가 상종가를 친 가운데, 이날 피케팅을 맡아주신 시사편집구역에서도 25분이나 나와주셨네요.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 써 오신 피켓도 인상적이고, 평소에는 침묵피케팅으로 진행하던 것에 비해 현장에서 구호도 수차례 외치는 약식집회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방통위 긴장하셔야 할겁니다. 화력 센 새노조 조합원들이 이제 방통위로 집결할거니까요. 저 쉬운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정답을 못 골라 고생이라니.. 쯧쯧.. 잘 생각해 보시고 정답을 골라서 실행해 주세요.
촛불이냐 적폐냐, 이효성은 선택하라!
국민이냐 고대영이냐, 방통위는 결단하라!
2017년 12월 21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