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기자 보복성 지방 발령 즉각 철회하라!
김현석 기자 보복성 지방 발령 즉각 철회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1.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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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2010년 1월 4일 발표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성명서입니다.

김현석 기자 보복성 지방 발령 즉각 철회하라!


2009년 12월 31일, 회사는 김현석 기자의 춘천 지방 인사 조치를 발표했다.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꿈꾸는 시간에 회사는 너무도 간단하게 서류상으로 무자비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현석 기자 본인에게 일언반구 협의도, 동의도 없이, 이유도 밝히지 않고 은밀하게, 그러나 전격적으로 밀어부쳤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인가?

이유는 자명하다. 회사 내 비판 세력에 대한 보복과 공포심 조장이다. 김현석 기자가 누구인가? 권력에 의해 KBS가 장악돼가던 지난해 8월부터 기자협회장으로서 온 몸으로 싸우고 저항한 기자이다. 파면까지 당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고 소신을 지킨 기자였고, 제작거부 투쟁을 거쳐, 정직 4개월의 고초를 겪었던 기자이다. 그런 김현석 기자에게 회사는 1년 만에 뚜렷한 사유도 없이 2차 보복성 인사를 저질렀다. 이른바 ‘부관참시’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번 인사 조치는 또한 새 노조 결성에 대한 회사 측의 조직적 방해에 다름 아니다. 언론노조 KBS 본부(준)가 김인규 체제의 견제세력으로써 KBS 구성원들에게 광범위한 동의와 지지를 받으면서 세력을 넓혀가자, 이를 제지하고자 힘의 통치 수단을 동원한 것이다. 상징적 인물을 손봐서, 심정적으로 새 노조에 동조하는 다수의 구성원을 주저앉히고자 하는 안간힘인 것이다.

이것이 김인규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탕평인사인가? 이것이 비판 세력에 대한 포용력인가? 이것이 공영방송 KBS를 위해 하나가 되자고 말한 ‘김인규식 리더십’인가? 그렇게 해서 KBS를 김인규 사장의 훈시만이 존재하는 전체주의로 끌고 가겠다는 것인가? 그래서 건전한 비판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행동을 묶어둘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

커다란 착각이다. 이런 방식으로 KBS 구성원의 비판과 행동을 결코 봉쇄할 수 없다. 이미 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다른 구성원들의 공분도 높아지고 있다. 언론노조 KBS 본부(준)도 함께 할 것임을 천명하고 이후에 초래될 파국은 모두 회사 측의 책임임을 밝혀둔다.

회사측은 김현석 기자의 지방 발령을 즉각 철회하라. ‘직종별 순환 인사 규칙’을 어긴 지방 발령을 즉각 취소하라. 회사측은 이제라도 상식과 이성을 되찾기를 촉구한다. 언론노조 KBS 본부(준)는 김현석 기자의 지방 발령이 취소될 때까지 법적인 투쟁뿐만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것을 결의한다.

2010년 1월 4일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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