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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 2편] 깜깜이 수익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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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1  16: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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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 2편] 깜깜이 수익금

 

장학회의 주 재원인 KBS노조의 수익사업

4년 동안 수입 지출 한 번도 검증 안해

 

장학회의 재원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재원은 KBS노동조합이 사내 수익사업에서 번 수익금이다. 즉 주차장, 웨딩홀 운영, 그리고 자판기 수익금은 전액 장학회의 수입이 된다. 두 번째는 회원들이 내는 회비이다. 현재 3천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나이에 따라 매월 20대 5천원, 30대는 1만원, 40대 4만원, 50대 이상은 7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그런데 회비는 퇴직시 회원들에게 모두 원금을 돌려주게 돼 있어 사실상 ‘부채’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장학회의 핵심 재원은 KBS노동조합이 내는 주차장, 웨딩홀, 자판기 수익금이라 할 수 있다.

 

  <그림1>2013년 KBS노동조합과 사측의 합의문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노동조합은 수익사업을 환원해야했고 동시에 회사가 시행하던 장학제도를 폐지함에 따라, 2014년부터 KBS노동조합의 수익사업 중 주차장, 웨딩, 자판기 수익금을 전액 장학기금으로 출연하도록 하고 새로운 장학금제도를 만든 것이다. 운영은 그대로 KBS노동조합이 하되 수익금은 장학회의 재원이 된 것이다.

따라서 장학회의 주 재원인 KBS노동조합의 수익사업은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 또 장학회에 가입한 모든 회원, 더 나아가 모든 사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다면 장학회는 그동안 이 수익금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왔을까? 매년 회계 결산 감사는 제대로 해 왔을까?

놀랍게도 장학회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치 KBS노동조합의 수익사업 수익금에 대해 단 한 번도 회계 검증을 하지 않았다. 매출은 얼마였는지, 비용을 제외한 순수익이 얼마였는지, 비용은 적절했고 증빙할 수 있는지, 그리고 통장 잔고는 잘 관리되고 있는지 등 기본 중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회계 검증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KBS노동조합과 사측 위원들로 구성된 장학회의 최고 집행 의결기구인 장학회운영위원회는 KBS노동조합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수익금을 그대로 인정해왔다.

 

  <그림2>장학회 예산안

   
 

2014년과 2015년엔 KBS노동조합에서 수익금이 5억 원이라고 통보하자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 이후도 같은 방식으로 일방적인 수익금의 통보만 있었다. 사실상 수익금의 주인이 장학회인데, 장학회는 자기 수익금에 대해 믿기지 않을 만큼 관심이 없었다.

식당을 운영하더라도 주인은 매니저에게 매출과 비용을 따질 것이다. 특히 재료비나 인건비, 관리비, 세금과 같은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꼼꼼히 들여다볼 것이고, 비용이 적절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공공의 자산을 운용하는 장학회는 왜 단 한번도 KBS노동조합의 수익금에 대해 총 매출과 비용에 대한 검증과 결산을 하지 않았을까. 이는 장학회운영위원회의 명백한 직무유기다.

 

  <그림3>KBS노동조합 2018년 대의원대회 자료

   
 

예를 들어 KBS노동조합이 대의원대회에서 밝힌 2017년 수익사업 중 주차장 사업 내역을 살펴보자.(이 정도의 자료도 장학회에는 제출된 적이 없었다)

총 매출은 11억6천만 원, 비용은 5억1천만 원이다. 비용 내역을 보면 위탁운영 사업자(~2017.5/청우TS, 2017.7~/KBS비즈니스)에 대한 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세금과 유지보수비 등이 있다. 위탁 운영기관이 있는데도 별도의 운영경비를 쓴 이유는 무엇인지, 비품구입과 유지보수비의 상세 내역은 무엇인지 등 모든 비용은 증빙 가능한 회계서류(영수증이나 세금계산서 등)로 검증해야 할 것이다. 특별한 의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이것이 회계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언론노조KBS본부는 장학회 운영위원의 자격을 얻어 참석한 지난 6월8일 첫 회의에서 4년 동안 왜 회계 검증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돌아온 답은 사측 노측 위원 그 누구도  자료제출이나 결산검사를 요구하지도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장학회운영위원회는 KBS노조 소속 위원 3명과 사측 위원 3명이 맡아왔다.)

언론노조KBS본부는 KBS노동조합의 4년치 수익사업에 대해 회계전문가로부터 결산검사를 받고, 적립된 수익금을 투명하고 온전하게 장학회로 이관할 것을 주문했다.

전편에서 공개했듯이 장학회는 파산위기를 맞고 있다. 가장 결정적 원인은 KBS노동조합이 내기로 한 수익금이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사업에 대한 검증은 회계의 투명성이라는 기본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장학회의 재정 위기와 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KBS노동조합의 수익사업 중 티타임 커피숍에 대한 임대료는 지난해까지는 KBS노조가 자체 수익으로 가져갔고, 올해부터는 그 수익금이 모두 장학회로 이관됐다.)

 

다음편에 계속...

첨부파일 : [장학회 2편] 깜깜이 수익금.pdf (885162 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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