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센터(가칭)’가 특정인 공격용이라는 황당 주장에 대해
-------혹시 찔리는가?-------
최근 사측에서 추진 중인 ‘성평등센터(가칭)’ 설립과 관련해 사내 일부 극소수 세력의 반발이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성평등센터’가 특정인에 대한 보복을 위해서라든지. 성평등센터장 직위를 특정인에게 제안했다든지 하는 근거 없는 상상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황당함까지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미투 운동’에서 KBS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직장 내에서 우월적 지위관계를 통해 벌어진 성폭력 문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고 과거에 벌어진 성폭력 사건 역시 조사와 처벌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사건에 대해 사내 감사실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곳곳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조사가 이뤄진 다수 성폭력 사건이 남성우월주의 직장 문화 속에서 유야무야 되거나 솜방망이 처분으로 끝난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과거 KBS에서 벌어진 성폭력 피해 문제를 다시 접수하고 재조사하는 것은 물론 징계나 처벌이 가능할 경우 법과 사규에 근거해 합당한 처분을 내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아울러 향후 다시는 직장 내 성폭력 문제와 성차별 문제가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 교육함과 동시에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 역시 시급하다.
사측에서 추진 중인 ‘성평등센터’는 따라서 이 같은 일련의 일을 처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이다. 그럼에도 특정 소수 세력이 ‘성평등센터’가 특정인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추진되는 기구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데 대해서는 재차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스스로가 조사대상이 될 것을 두려워한 근거 없는 ‘딴죽 걸기’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노조 KBS본부 5대 집행부는 출범당시 조합 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이미 규정 개정을 통해 조합 내 양성평등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향후 지침 제정을 통해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측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본부노조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한 자세로 반성한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사내 어느 단체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여성협회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KBS 본부 차원의 협력을 다 할 것이다. 아울러, 사내 극소수 세력의 딴죽 걸기에 공동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사측 역시 사내 설립추진중인 성폭력센터가 대외과시용 명목상의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 근거 없는 의혹과 공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18년 6월 19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