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없는 개혁의지는 KBS 사장의 필수 자격!’
- 개혁저항세력의 지지 구걸한다면 용납할 수 없어 -
양승동 사장 임명 6개월, 다시 KBS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양승동 사장의 임기는 알다시피 올해 12월, 전임 고대영 사장의 잔여 임기다. 임명 8개월 만에 또 다시 사장을 선임해야 하니 분명 정상은 아니다. 허나 어쩌랴. 법이 그런 것을..... 어쨌든 차기 사장은 온전히 3년의 임기를 채울 것이다. KBS개혁을 위해 3년이라는 임기가 넉넉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다. 낡은 부대의 썩은 물을 덜어내고, 새로운 부대를 준비해 물을 채워 미래로 나아갈 토대를 만들기에는 가능한 시간이다.
양승동 사장을 비롯해 10여명의 인물이 차기 사장에 응모했다. 익숙한 인물도 있고 뜬금없는 인물도 있다. 역시나 지난 시절 요직을 차지하고 KBS를 망치는데 앞장섰던 인물들도 뻔뻔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KBS본부는 현 상황에서 후보들에 대한 공식 평가는 일단 보류하고자 한다. KBS 사장후보 추천권을 갖고 있는 이사회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사장후보자 추천권한은 법률상 KBS 이사회의 역할이다. 자칫 KBS본부의 후보자들에 대한 공식 평가가 그 내용과는 관계없이 사내외 특정세력에 의해 왜곡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 11기 KBS 이사 11명 전원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이미 신임 이사 몇몇은 이사회 때마다 스스로 KBS이사로서의 자질이 수준 이하라는 것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준이하 이사가 극히 소수라는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노보(10월 8일자 223호)를 통해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차기 KBS사장의 과제를 제시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6개월 KBS 변화에 대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변화의 정도는 만족스럽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본다면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차기 사장의 과제는 “중단 없는 KBS개혁과 발전 장기 전략 수립”이다.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택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다. 특히나 사장 선임을 앞두고 드러나고 있는 사내 반개혁 세력의 수준 낮은 저항은 결코 고려사항이 될 수 없다, 그들이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퍼트리는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의혹, 특정인과 특정 부서에 대한 수준 낮은 흠집 내기는 인내의 한계를 넘은지 오래다.
소수 반개혁세력의 억지주장의 사실과 정당성 여부는 가리지 않고, 개혁 저항 자체를 주목해 개혁 속도조절을 사장 후보자들에게 요구해서도 안 된다. 개혁저항은 넘어야할 일시적 장애물이다. 피하거나 돌아가서는 안 된다.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후보자들에게도 경고한다. 응모는 자유다. 하지만 허위사실에 개혁을 폄훼하거나 KBS본부가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한다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근거 없는 개혁 피로감도 입에 담지 말라. 개혁은 걸음마 단계다. 중단 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진실과 책임규명, 관련자들의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어설픈 화합을 얘기하지 말라. KBS 미래를 위한 사내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 진실규명과 반성, 재발방지대책이 우선이다.
특히나 한편으로는 자신이 개혁실천의 적임자라면서 다수 이사들을 접촉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이 반개혁세력을 대변한다며 소수 이사들을 접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는 것이 목격된다면 KBS본부 노조는 실명을 공개하고 공개적인 후보사퇴를 요구할 것이다. 여기저기 표를 구걸해 어떻게든 사장이 되겠다고 하는 요행수는 없다.
<변화와 개혁의지>, <미래비젼 제시>, <사내 개혁세력과 함께 KBS를 만들어 나갈 능력> 은 언론노조 KBS본부가 요구하는 양보할 수 없는 사장의 조건이다.
2018년 10월 12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