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심의를 공안 사건으로 여기는 청와대!
방송 심의를 공안 사건으로 여기는 청와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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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심의를 공안 사건으로 여기는 청와대!

-공영방송 파탄 주범, ‘박 만’의 방통 심의위원 임명을 반대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 공안검사 출신인 ‘박 만’ 전 KBS 이사가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박만은 이미 지난 8일 MB로부터 대통령 몫의 새로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

박 만. 그가 누구인가? 지난 2008년 8월 KBS 이사로서 KBS 사내에 경찰 투입을 요청하고, MB정권이 낙점한 낙하산 인사를 KBS사장에 앉혀 공영방송을 파탄낸 주범이 아니던가? 주지하다시피 당시 KBS 사장을 해임하고 교체한 이사회의 결정은 법원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불법이었음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당시 이사회 결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박 만 역시 불법을 저지른 자이며 설령 형사적 책임은 지지 않더라도, 적어도 도덕적인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박 만, 당신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방송 관련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한다.

더욱 한심한 것은 방송을 대하는 대통령의 생각이다. 대통령이 내정했다는 3명의 방송통신 심의위원 가운데 박 만을 포함해 2명이 공안 검사 출신 인물이다. 방송 심의를 무슨 공안 사건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사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미 국내는 물론 UN에서도 사실상의 국가 검열기구로 낙인찍힌 상태다. 방통심의위는 올해 들어 잇따라 KBS 추적 60분이 어렵게 방송한 ‘4대강’과 ‘천안함’ 편에 대해 말도 되지 않는 징계 결정을 내려, 스스로 청와대의 꼭두각시임을 거듭 증명한 바 있다.

우리는 단호히 요구한다. 청와대는 당장 공영방송 파탄 주범 ‘박 만’에 대한 방송통신 심의위원 임명을 철회하라! 박 만은 언감생심 방통심의위원장은 꿈도 꾸지마라! 정권 말기, 아무리 인물이 없다지만 제발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주길 바란다.

2011년 4월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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