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KBS 새 노조, '이승만 다큐' 저지 나선다
[미디어스]KBS 새 노조, '이승만 다큐' 저지 나선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4.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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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 노조, '이승만 다큐' 저지 나선다
22일 공방위…"막무가내 추진시 외부와도 연계해 저지투쟁"
2011년 04월 20일 (수) 14:00:19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이승만 미화' 논란을 부르고 있는 KBS의 이승만 특집 다큐가 오는 8월 방영된다. 그동안 이승만 특집 다큐에 대해 "뉴라이트 역사관을 주입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던 KBS 새 노조는 '이승만 특집 저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KBS는 지난해 12월 TV개편설명회에서 "주요 인물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기획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준비 중"이라며 "첫 아이템으로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제1공화국(가제)>을 내년 8월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이승만 하야'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대학생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하지만 KBS 내부에는 이 특집이 '일방적인 이승만 미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획 자체가 지난해 7월 중순 김인규 KBS 사장이 "이승만은 대단한 사람이고, 방송에서 한번 다뤄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한 이후 추진됐기 때문이다.

윤성도 KBS 새 노조 공정방송위원회 간사는 "기획 자체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루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회사는 '한국 근현대사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나중에 나온 이야기"라며 "'이승만 되살리기'의 일환으로 특집 다큐가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절대 다뤄선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애초부터 출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다수의 교양 PD들이 이 다큐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아무도 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사람들' 제작에는 2명의 PD가 배정됐으며, 8월 15일을 전후로 총 5편이 방영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 새 노조는 오는 22일 공정방송위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승만 특집 저지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엄경철 KBS 새 노조 위원장은 "이승만 동상 건립, 뉴라이트 교과서 개편 등 역사를 새롭게 쓰려는 큰 흐름 속에서 KBS가 이를 뒷받침하려 하고 있다"며 "22일 공방위에서 이승만 다큐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주 노보를 통해 대대적으로 비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약 회사가 계속 막무가내식으로 추진한다면 역사 관련 단체와도 연계해 저지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외부 행사, 집회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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